BYD, 945V 고전압 아키텍처로 전기차 충전 혁신
3분 내 급속 충전, 듀얼 건 기술로 효율성 극대화
한 L, 탕 L 고성능 전기차로 EV 시장 선도
BYD, EV 충전 시간 3분으로 단축 목표, 충전 패러다임 바꾸나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 BYD는 전압을 1000V 이상으로 높여 차량 배터리를 단 3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800V 충전 표준을 넘어선 혁신으로, 가솔린 차량의 주유 시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BYD는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열화를 줄이기 위해 충전 스탠드에 배터리를 내장해 전력망 부하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두 개의 충전 포트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중 충전” 기술로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도 이미 실용화하고 있다.
초고속 듀얼 충전 기술 탑재
BYD는 한 L 세단에 945V 고전압 아키텍쳐를 적용하여 급속 충전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유출된 데이터에 따르면, -30°C의 극한 환경에서도 차량은 16%에서 100%까지 단 24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16%에서 80%까지는 10분, 나머지 80%에서 100%까지는 추가 14분이 소요된다. 심지어 영하 30도씨 환경에서도 120 kW 충전기로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BYD Han L은 듀얼 건 충전 기술을 채택했다. 이는 차량에 두 개의 충전기를 동시에 연결해 충전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식으로, BYD의 Denza D9와 N7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
이 기술은 특히 급속 충전 인프라가 발전 중인 지역에서 충전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충전기를 동시에 두개씩 쓰는 만큼 다른 사람의 충전 자리를 빼앗은 것으로 해석돼 분쟁이 생길 여지가 있는 것은 단점으로 보인다.
한 L EV는 BYD의 Blade 배터리 2.0을 장착하며, 두 가지 전기차 옵션을 제공한다. RWD 모델은 500kW 단일 모터를, AWD 모델은 580kW 후륜 모터와 230kW 전륜 모터를 탑재한다.
PHEV 모델은 BYD의 DM 5.0 시스템을 채택하여 DM-i와 DM-p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DM-i는 1.5L 터보 엔진과 200kW 전기 모터를 결합하며, DM-p는 추가로 AWD 시스템을 갖춘 고성능 PHEV로 설계됐다.
BYD는 2024년 12월 한 L과 탕 L을 공식 공개하며, 두 차량이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공식 출시는 2025년 3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가격은 약 30만 위안(한화 약 5,923만원)으로 예상된다.
이 두 차량은 고성능과 효율성을 결합한 BYD의 기술적 진보를 상징하며, EV와 PHEV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전문 기업 BYD의 경쟁력
BYD는 차량용 배터리로 LFP(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NMC(니켈-망간-코발트)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저비용, 높은 안전성, 설계 유연성의 장점이 있다.
BYD는 배터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를 도입했다. 이 배터리는 방열성이 뛰어나며, 5년간 용량 감소 없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30년 사용 후에도 초기 용량의 80%를 유지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알려져 있다.
BYD는 모터, 전력 반도체, 전동 유닛 개발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1분당 23,000회전(rpm)의 고속 모터를 도입해 소형화 및 경량화를 실현했다.
전력 반도체는 자회사 BYD반도체에서 개발하며, 실리콘 카바이드(SiC) 기술로 인버터 크기와 무게를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은 차량의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에 기여하며, BYD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BYD의 성공 요인은 높은 자체 생산 비율과 빠른 실행력에 있다. 배터리, 모터, 반도체, 인버터 등 주요 부품을 자체 개발하여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비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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