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길 안 막히더라” 정부, 교차로 싹 바꾸자 엄청 빨라졌다

도로교통공단 교차로 재정비
정체, 사고 많은지역 38곳 선정
교통흐름 크게 개선

늘 막히던 교차로, 갈아 엎었다

교차로는 운전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도로 인프라다. 긴 신호대기와 교통사고위험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출퇴근 시 교통정체가 발생하면 내 차례에 교차로를 건너가지 못해 한참을 기다리는 경우도 흔하다.

이는 운전자 뿐만 아니라 정부 입장에서도 방치할 수 없는 문제다. 시간낭비, 경제적 손해, 환경문제 등 여러모로 악영향만 끼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도로교통공단은 전국 38개 생활권 주요 교차로의 교통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했고,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자주 막히고, 사고 잦은 곳은 이유가 있다

교통약자와 신호위반 사고가 많은 지역, 혼잡빈도강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38개 교차로는 신호체계 개선과 교차로 기하구조 변경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주요 개선 내용으로는 교통량에 맞춘 신호시간 재배분, 사고 방지를 위한 황색 신호시간 연장, 보행자와 차량 간 사고 예방을 위한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등이 포함된다.

생각보다 원활해진 교차로
전국 교차로 모두 바뀌길

개선 이후 모의실험 결과,
교차로 주변 차량 속도는 15.3% 증가하여
시속 19.4㎞에서 시속 22.4㎞로 개선 됐다.

지체시간은 26.6% 감소하여
1km당 119.2초에서 1km당 87.5초로 빨라졌다.

또한 차량 이동경로의 상충건수는 22.4% 감소하여
100,983건에서 78,360건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개선을 통해 연간 약 527.4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차량 속도 향상과 지체시간 감소로 인한 15억 원의 환경비용 절감이 포함된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2024년 하반기에도 42개 생활권 주요교차로에 대한 개선대책을 추진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