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다시 쏟아지는 비, 현재진행형인 장마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장마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지역에 따라 200㎜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보니, 정부는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가 최근 3년(’20~’22)간 기상상태에 따른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놀랍게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시기는 딱 이맘때였다. 대체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 걸까? 그리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함께 살펴보자.
② 도로에 따라 치사율도 크게 차이나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776명)의 32.9%(255명)는 장마철인 7~8월에 발생했다.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의 경우 2.01명으로 맑은 날 (1.31명) 대비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빗길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별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는 장마철인 7월과 8월에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9월과 6월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국토부는 장마철 빗길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도 함께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치사율은 같은 기간 전체 도로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4.5배 높고, 7월부터 8월까지의 맑은 날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에 비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③ 대형차량의 경우 사고 위험이 더 높아
도로 위에는 다양한 차들이 다닌다. 그렇다면 차종별 사고 데이터는 어떨까? 차종 기상 상태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중 32.0%인 248명이 화물차 및 버스 등 대형차량으로 인해 발생했다.
특히 대형차량의 경우,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평균 1.8배 이상 높았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대형 차량 운전자는 빗길에서 안전운전에 평소보다 더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④ ‘조심’해야 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비 오는 날 평소보다 운전에 유의해야 하는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수막현상 때문이다. 수막현상이란, 도로와 타이어 사이에 물로 인한 막이 생겨 차량이 주행 능력을 잃는 현상이다. 이 상황이 발생하면 타이어가 도로에 닿는 면적이 줄어서, 브레이크를 밟고 나서 완전히 정지하는 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진다. 물론 현재 사용 중인 타이어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평소보다 약 1.5배가량 길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참고로 수막현상은 대부분 고속도로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제동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실제로는 도심에서도 수막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⑤ 이것만큼은 꼭 기억합시다
때마침 장마 기간이다. 평소보다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면,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는 뭐가 있을까? 평소 차를 운전한다면, 이 시기만큼은 감속운전, 저단 기어, 차간거리 확보, 전조등 사용 총 네 가지를 기억해 둘 필요가 있겠다. 먼저 감속 운전은 빗길에선 20% 폭우 시에는 50%를 감속해야 한다. 특히 야간엔 노면 반사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충분히 감속해야 한다.
저단 기어는 우선 물웅덩이 통과 시 1~2단의 저단 기어를 사용하자. 만약 저단 기어를 사용했는데도 앞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폭우가 내린다면, 이 땐 차를 안전한 곳에 세워두고 잠시 대기하는 것을 권장한다.
차간 거리 확보는 빗길 미끄러짐에 의한 추돌 사고를 대비하기 위함에 있다. 빗길에선 앞차와의 차가 거리를 평소보다 50% 이상 확보를 하고 주행을 하는 것이 좋겠다.
비 오는 날은 평소보다 시야 확보가 어렵다. 때문에 마주 오는 차를 간혹 제대로 식별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 때문에 마지막 수칙으로 전조등 사용이 들어갔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비 오는 날 전조등을 켜고 주행을 할 경우 사고가 평소보다 17% 이상 줄어든다.
평소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특히 빗길은 ‘나’ 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해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때문에 운전을 하는 독자라면, 감속운전과 안전거리 확보를 상기하고 빗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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