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아도 안 사지” 리막, “전기 슈퍼카 의미없다.” 발언 논란

고성능 전기차 네베라의 수요는 왜 낮을까?
리막의 새로운 전략과 부가티의 선택.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조사 필요

전기 하이퍼카 브랜드 리막
하이퍼카 수요 거의 없다 발언

초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등장한 리막의 네베라가 주목받고 있다. 리막 CEO, 마테 리막은 최근 영국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전기차 소비에 대한 독특한 견해를 밝혔다.

2021년 150대 한정 판매로 데뷔한 네베라는 여전히 ‘주문 가능한 상태’다. 마테 리막은 이를 통해 “부유층의 고성능 전기차 수요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최근 브랜드와 각국의 정책 드라이브 덕분에 전동화 흐름이 일상화되었지만, 부유층의 소유욕은 여전히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전기차는 스마트기기 같은 인식?

리막은 스마트 워치를 예로 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애플 워치 등의 스마트 워치는 다양한 기능과 편의성을 갖추고 있지만, ’20만 달러’에 판매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가 소비자에게 단순한 구매 대상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존 내연기관차의 경우 엔진의 배기음, 진동 등 고유의 감성을 기대할 수 있었고 브랜드마다의 개성이 강해 나름의 가치를 지녔다. 반면 전기차는 심플한 디자인, 통합 디스플레이 등 특정 형태로 수렴하면서 저마다의 가치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의미다. 

전기차는 대중성과 상용차 개발에 적합

리막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네베라에 이은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를 개발하기보다는 대중적인 전기차, 전동화 무인 택시 및 상용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리막이 소유한 부가티의 차세대 모델도 순수 전기차가 아닌 V16 엔진을 탑재할 예정으로, 이는 전기차 수요에 대한 분석 결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리막뿐만 아니라 여러 자동차 브랜드들도 고성능 내연기관의 지속성을 언급하고 있어 향후 동향이 주목된다. 결국 전기차의 가상 엔진음으로 과거의 감성을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