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현대차 제치고 2위
테슬라 사이버트럭 돌풍
전기차 리스 거래로 판매 촉진
미국 전기차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미국의 전기차(EV) 판매가 3분기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자동차 거래 및 시장 분석 업체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 업체들은 3분기에 약 34만 6,309대의 EV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는 전체 자동차 판매의 8.9%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작년 동기간 7.8%와 비교해 성장했다. 인프라 개선, 선택의 폭 확대, 그리고 매력적인 리스 가격 등이 이러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며, 곧 10% 점유율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 분석했다.
엎치락 뒤치락 상위권 판매 순위
제너럴 모터스(GM)가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전기차 브랜드로 올라섰다. 그러나 올해 누적 판매량으로 보면, 현대차는 여전히 GM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테슬라는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특히 사이버트럭이 3분기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로 등극했다.
테슬라는 이번 분기에도 압도적인 선두를 지키며 49만 3,51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새로 출시된 사이버트럭과 마이너 체인지된 모델 3 덕분에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이버트럭은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16,692대가 판매되어 포드 F-150 라이트닝을 압도했다. 모델 3도 전년 대비 9.7% 증가한 58,423대가 판매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모델 Y는 9.1%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로 자리하고 있다.
GM은 3분기에 전년 대비 60%, 전 분기 대비 46% 증가한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하며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브랜드가 됐다. GM의 전기차 판매는 7만 450대였으며,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블레이저 EV가 각각 9,772대와 7,998대 판매되었다. 하지만 올해 누적 판매량으로 보면 현대차그룹이 3분기까지 총 8만 9,589대를 기록해 GM을 앞질렀다.
현지 전기차 공장으로 분위기 반전시킨다
3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리스 거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리스 비율은 판매된 모든 전기차의 42.7%를 차지했으며, 이는 세액 공제를 즉시 받을 수 있는 리스 계약의 매력 때문이다. 전기차의 평균 거래 가격이 5만 7,000달러를 넘기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리스 계약을 선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기술력은 시장에서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판매 성적은 조금 아쉽다. 압도적 1위인 테슬라의 뒤를 이은 2위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GM을 비롯한 미국 자동차 업체의 공격적인 리스 할인 판매와 마케팅이 변수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올해 4분기 미국 현지 전기차 전용 공장 HMGMA를 가동할 계획이다. 전기차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 2위 자리를 굳히고 테슬라를 목표로 하겠다는 각오다. 내년부터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아이오닉 9까지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생산해 판매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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