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눈길 사고 잇따라
화물차·버스 기사 사망
감속·안전거리 확보가 생명
서해안고속도로·강원 홍천서 눈길 사고 잇따라… 2명 사망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오전 충남 당진 서해안고속도로에서 화물차 추돌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강원도 홍천에서는 사고 차량을 수습하던 버스 기사가 견인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서해안고속도로 1톤 화물차·12톤 화물차 추돌
운전자 사망
7일 오전 8시 31분께 충남 당진시 사기소동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257㎞ 지점에서 1톤 화물차와 12톤 화물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사고로 70대 남성 1톤 화물차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으며, 동승한 50대 남성도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1차로를 주행하던 1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2차로로 넘어가면서 뒤따르던 12톤 화물차와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원 홍천서 사고 수습하던 버스 기사
미끄러진 견인차에 치여 사망
눈길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70대 버스 기사가 견인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강원 홍천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10시 5분쯤 강원도 홍천군 서면 대곡리 비발디파크 인근에서 72세 A씨가 눈길에 밀려온 견인 차량에 치여 숨졌다.
A씨는 비발디파크 셔틀버스를 운전하다가 오후 5시 17분쯤 서울로 가는 도중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사고 수습을 위해 버스를 견인하던 중, 견인차가 미끄러지면서 A씨를 덮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견인차 운전자가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63세 견인차 운전자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겨울철 눈길 운전 주의사항 및 안전운전 팁
눈길 운전은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속도로와 경사진 도로에서는 더욱 신중한 운전이 요구된다.
1. 감속 운행 및 안전거리 확보
-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제동 거리가 평소보다 최대 4배 이상 길어질 수 있다.
- 시속 40km로 감속 운전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최소 3배 이상 늘리는 것이 좋다.
2. 급제동·급가속 금지
-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으면 차량이 미끄러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 가능하면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해 서서히 감속해야 한다.
3. 타이어 점검 및 겨울용 타이어 장착
- 눈길에서는 일반 타이어보다 겨울용 타이어가 30% 이상 더 안정적이다.
- 스노우체인이나 스터드 타이어를 장착하면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4. 경사진 도로에서는 저속 기어 사용
- 언덕길을 오를 때는 미리 가속해 오르고, 중간에 멈추면 다시 출발하기 어려울 수 있다.
- 내리막길에서는 저속 기어를 사용해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5. 미끄러질 경우 스티어링 휠 조작 요령
- 차가 미끄러질 경우 급하게 핸들을 돌리지 말고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살짝 조작하며 중심을 잡아야 한다.
- ABS(잠김방지제동장치) 기능이 있는 차량은 브레이크를 지속적으로 밟고, 없는 차량은 여러 번 나눠서 밟아야 한다.
겨울철 눈길 사고 예방이 최우선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사고는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특히 고속도로와 경사진 도로에서의 눈길 운전은 더욱 신중해야 하며 감속 운행과 적절한 타이어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번 서해안고속도로와 강원 홍천 사고처럼 예상치 못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안전운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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