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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상식 “이러니 현대차도 긴장하지” 아무도 몰랐던, 중국에 먹힌 제조사들

“이러니 현대차도 긴장하지” 아무도 몰랐던, 중국에 먹힌 제조사들

강지안 에디터 조회수  

중국 전기차 기업
지커(Zeekr) 뉴욕 상장 추진

지커-X
출처: Zeekr

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메이커인 ‘지커(Zeekr)’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커는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생소하지만, 국내에서도 조금씩 인지도를 쌓고 있는 지리자동차 산하 브랜드이다.

중국경제매체에 따르면, 10일 지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약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1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한국시장에서 지리자동차의 입지

볼보-전기차
출처: 볼보

지리자동차는 중국판 현대차그룹 같은 입지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다만, 지리자동차는 몰라도 볼보, 폴스타 등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 진입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기업들은 지리자동차에 속해있다.

심지어, 최근에 진출한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까지 말이다. 지리자동차가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브랜드도 존재한다. 중국의 벤츠 지분은 2대 주주로, 9.69%에 달한다. 이는 1대 주주 지분인 9.98%와 단 0.29% 차이다. 

또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지분 역시 많이 갖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올해 총 ⅓ 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해, 3대 주주로 등극했다.

중국-자동차
출처: Zeekr

중국은 예로부터 엄청난 자본으로 해외의 기술력을 사들였다. 기술은 부족하나 자본이 많기에 일단 투자 후, 해당 브랜드의 기술을 획득하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후, 기술적인 측면에서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면, 자체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으로 급성장했다. 


중국의 전기 자동차 산업 영역 확대,
한국에 어떤 영향?

테슬라-모델Y
출처: 테슬라코리아

우리나라는 중국산, 중국 제품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미 많은 해외 자동차 브랜드가 중국 브랜드 산하로 들어간다. 혹은,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이 한국에 좋은걸까? 이 부분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당장은 중국산이 싫다고 할 수 있겠지만, 자동차 부분은 피할 수 있을까? 예시로 들어볼 수 있는 것은 테슬라의 모델 Y다. 

테슬라의 자동차 모델 S,3,X,Y는 혁신적인 전기차로 유명하지만, 비싸기로 유명하다. 가장 큰 이유는 배터리였다. 2천만 원 넘는 배터리 팩 때문에 제조 단가 역시 천정부지로 솟아올랐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는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기 위해 중국산 배터리를 도입했다. 물론, 생산 공장/ 판매 지역 등은 중국 및 한국 등으로 한정되었으나, 파격적인 가격 덕분에 날개 돋친 듯 팔렸다.

모델Y-프레임
출처: 테슬라코리아

이로 인해, 모델 Y의 가격은 기존 7천만 원대에서 5천만 원대로 약 2천만 원 정도가 저렴해졌다. 당시, 테슬라 홈페이지는 수많은 사람들이 테슬라 모델 Y를 사기 위해 다운이 될 정도였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사람들도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 Y를 많이 구매했다. 그 결과, 판매량이 10배가 늘어났고, 국내 수입차 1위에 오르게 되었다. 실제로, 9월달에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차량은 테슬라 모델 Y 4,206대다.

기아-레이
출처: 기아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우리는 중국산에 대한 인식이 타브랜드로 인해 조금씩 변화하고 있을 수 있다. 테슬라를 포함하여 레이 EV, 토렉스 EVX 등 가성비 모델에는 중국산 배터리가 빠짐없이 들어가고 있는 추세다. 

전기차의 진입장벽이 중국산으로 인해 낮아지니, 원래 구매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구매를 하면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중국산이기 때문에 불안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긴 하지만 말이다.

중국 지커
어떻게 뉴욕 상장을 해?

지커 배터리
출처: Zeekr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지커가 뉴욕 상장에 이르기까지 이뤄온 것을 살펴보자.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연간 매출은 각각 5,722억 원, 1조 168억 원, 5조 472억 원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6% 급증한 2조 1,2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일 고공 행진 중이다.

자신감을 얻은 지커의 목표는 올해 14만 대, 2025년 65만 대 실적을 거두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상위 3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지커 상장
출처: Zeekr

또한, 지커는 연구개발(R&D)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총이익률은 12.3%로, 전년 동기 대비 7.6%포인트 상승했다. 이렇게 얻은 수익과 함께 IPO로 조달한 자금의 45%를 R&D에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45%는 제품 라인 확충과 판매, 마케팅, 충전망 확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10%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참고로 뉴욕 증시에서 지커는 ‘ZK’로 상장될 예정이다.

자동차-상장기업
출처: Zeekr

안충후이 지커 CEO는 “지커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가장 빨리 돈을 버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는 총이익률이 12.3%로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연이어 관측되고 있다.

2021년 3월에 출범한 지커는 설립 3년 만에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중에서는 4번째로 뉴욕 증시에 상장할 만큼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직도 우리들 마음 속에는 중국산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할 것이다. 하지만 지커와 모기업 지리자동차에서 알 수 있듯, 가성비를 원한다면 중국산 부품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다. 심지어 중국산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점점 허물어져가는 현 시점에 현대차와 기아는 나름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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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안 에디터
content@capre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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