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 브랜드 BMW·벤츠
BMW는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벤츠를 추격중이다. 단순 판매량으론 BMW가 1위이며, 벤츠가 1,500대 가량 밀리며 순위 탈환에 나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의 올해 1~10월 누적 신규 등록 대수는 62,514대로 집계됐다. 작년 동일기간에는 64,504대로 소폭 감소했다. 이어서 벤츠는 올해 동일 기간 60,988대, 작년 63,791대로 BMW와 비슷한 양상이다.
올해 BMW는 신형 5시리즈 덕분에, 준수한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작년 부터 5시리즈 단일 모델로 25~26% 사이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평가 1위는 BMW
벤츠는 의외로 밀리는 편
BMW는 초기품질 평가에서 상위권이다. 113 PPH(Problems Per Hundred, 100당 문제 수)로, 산업 평균 125 PPH보다 12 PPH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PPH 수치가 낮을 수록 여러 문제들이 적음을 뜻한다.
BMW는 내구품질 조사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렉서스에 이어 200 PPH로 3위를 차지했다. 해당 수치는 산업 평균보다 44 PPH 낮은 것으로 제품의 신뢰성 역시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벤츠는 BMW 다음인 4위를 차지 했다.
전반적으로 BMW가 벤츠 대비 여러 평가에서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심할 수 없다. 이러한 평가와 달리 판매량은 다른 결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BMW 아슬아슬한 1위
맹추격중인 벤츠
지난 10월 수입차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 8월 이후 벤츠에 월간 실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사실 작년에도 3분기까지 BMW가 앞서는 듯 했으나, 4분기 동안 역전패를 당한 사례가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추이가 관측되는데, 프로모션과 신차 만족도, 브랜드 밸류가 최종 결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벤츠는 지난해 11월까지 7만 1,525대의 등록 실적을 기록하며 7만 1,713대의 BMW에 1위 자리를 내줬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달인 12월 동안 9,451대를 판매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최종 결과는 벤츠 8만 976대, BMW 7만 8,545대였다. 지난해 벤츠는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연간 등록 대수 8만 대를 돌파했다. 또한, 7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BMW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으나, 벤츠의 마무리를 밀어낼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두 브랜드의 관계자들은 “겉으론 순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으나, 실제론 민감한 사안 중 하나.”라며 올해 판정승은 어디로 돌아갈지 기대하는 모양새다.
결국 벤츠의 이미지와 네임밸류가 핵심
일각에서는 모든 평가에서 BMW가 앞서지만, 네임벨류와 두 브랜드가 지향하는 방향성을 고려하면 벤츠 구매에 좀더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BMW는 강인하고 스포티한 스포츠 세단을 지향한다. 반면 벤츠는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정통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가 더 강하다. 특히 오랫 동안 VIP 의전을 비롯해, 부의 상징으로 군림하면서 쌓아온 헤리티지는 외부의 시선을 중요하게 여기는 국내 예비오너들의 구매로 이어지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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