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데 또 당했네” 운전자들, 난 분명 제대로 운전했다며 오열하는 ‘이 상황’

봄철 졸음운전 주의보
사고 예방, 안전 운전 필수
도로공사, 교통 안전 강조

유독 3월만 되면 운전자들 위험?

3월은 운전자들에게 있어 ‘통곡의 계절’이기도 하다. 졸음운전과 전방주시태만으로 인한 사고율은 평소보다 50% 가량 급증하기 때문이다. 또한,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3배나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실, 운전자들 대부분 요즘 같은 시기가 가장 위험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손쉬운 대처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해마다 사상자가 발생한다.

급격한 계절 변화 때문에 운전환경 악화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3월에 사고 건수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으로, 다음과 같은 원인을 지목한다.
□ 봄철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 정체
□ 봄비에 의한 미끄러운 도로 환경
□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안개와 블랙아이스

최근 3년간의 교통사고 데이터를 보면, 3월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연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교차로 인한 졸음·주시태만의 비율이 2월 대비 47.3% 증가했다. 즉, 따뜻한 봄기운과 높은 일교차로 인한 졸음, 길막힘 등 졸음을 유발할 만한 상황이 연달하 발생한 결과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2시간 이상 운전 시 졸음 쉼터나 휴게소에서 20분 이상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를 시켜,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밖에 졸음방지 껌은 임시 방편일 뿐, 의지 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3월에도 블랙아이스는 여전

3월은 낮에는 따뜻하지만, 밤에는 춥다. 지역에 따라 영하로 떨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물기가 가득한 노면이 얼기 쉽다. 이 때 감속 없이 평소처럼 운전하면 미끄러지기 쉽다. 

특히 급격한 기온 변화는 이른 아침에 짙은 안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전방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질 수 있는데, 전방 시야 확보에 소홀히 하면 차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채 추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참고로 일부 구간은 기상상황에 따라 속도 제한이 변경되는 곳이 있는데, 안개가 낄 경우 평소 제한 속도의 절반 밑으로 내려기가도 한다. 이 때 평소 기준에 맞춰 운전할 경우 과속으로 단속 될 수 있다. 

누구나 다 알지만 안 지키는 상식

한국도로공사는 기상 악화에 따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기상 여건, 비 소식, 도로 살얼음 예보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도로전광표지를 활용해 안전 운행 요령을 상시 안내하고 있다.

빗길과 안개 속 운행 시에는 안개등이나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20% 이상 감속하며,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밖에 봄을 맞이해, 차량 점검 및 소모품 교환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겨울철 제설제로 인한 차량 하부 부식 확인
□ 타이어 공기압 점검
□ 제동 장치 성능 점검
□ 에어컨 필터 교체
□ 와이퍼 점검 및 워셔액 보충

타이어 공기압이 너무 낮을 경우 타이어 수명에 악영향을 끼치고, 고속 주행시 펑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에어컨 필터와 와이퍼, 워셔액 등은 봄비와 곧 다가올 황사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