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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뉴스 “역시 기아가 근본” 유독 캐스퍼가 레이에 밀릴 수 밖에 없는 이유

“역시 기아가 근본” 유독 캐스퍼가 레이에 밀릴 수 밖에 없는 이유

권용민 에디터 조회수  

① 레이에게 뒤처진 캐스퍼

캐스퍼

올해 들어 캐스퍼(현대차)가 레이(기아)에게 판매량으로 뒤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출시 초기 특유의 귀여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모았던 캐스퍼는 신규로 ‘디 에센셜’ 트림을 추가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여기에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대대적으로 판매 촉진 마케팅을 벌였지만, 출시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신차 효과가 떨어지며 상당폭 떨어졌다. 

최근 판매량으로 살펴보면 캐스퍼(현대차)는 올해 1월과 2월 각각 3천70대, 3천164대가 판매됐다. 이는 평균 3천100대 정도 팔린 것으로, 판매량으로만 치면 현대차 내에서 제네시스를 제외하고 형님 모델인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 7천461대, 준중형 SUV 투싼 7천197대에 이어 세 번째 실적이다.

레이

같은 시기 레이(기아)의 1월 판매량은 3천585대를 기록해 경차 중 유일하게 국내 판매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달인 2월에는 4천268대나 팔렸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 대비 13% 상승한 것으로. 같은 기간 캐스퍼의 월평균 판매량보다 약 800대가량 많다.

② 정작 필요한 건 프로모션이 아니다?

캐스퍼

업계에선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가격’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캐스퍼의 판매 시작 가격은 1385만 원으로, 이것만 놓고 보면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최상위 트림에 선루프·스토리지 등 풀옵션을 더하면 2천만 원이 넘어간다. 웬만한 준중형 세단 기본 트림 수준까지 가격이 올라가는 셈이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쉐어링 업체와 협업한 프로모션으로 고객 경험을 늘리고, 세일 행사를 진행하며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작 캐스퍼에게 필요한 건 경차다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게 먼저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위탁 생산을 하고, 온라인 판매를 하면서 일부 비용을 절감했겠지만 정작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격 메리트는 적었다고 지적했다. 

③ 레이 특유의 ‘이것’도 무시 못 해

레이

또 다른 이유로는 ‘공간성’이 나왔다. 사실 캐스퍼가 실내 공간에 상당히 신경을 쓴 차량이지만, ‘박스카’라는 레이만의 강점을 넘어서긴 어렵다. 두 차량은 전장 길이와 전폭은 3595mm, 1595mm로 동일하지만 실내 공간은 레이가 더 넓게 설계됐다. 뿐만 아니라 휠베이스도 2520mm(캐스퍼 2400mm) 더 길고 전고도 1700mm로(캐스퍼 최대 1605mm)  레이가 더 높다.

이러한 공간 차이를 기반으로 레이는 1인승 밴 기준 최대 화물 적재 용량이 1628ℓ로, 동급 대비 가장 넓은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또한 운전석을 포함해 모든 좌석을 ‘풀 플랫(180도 수평이 되게 접는 것)’이 되면 바닥 길이가 최대 1.913m나 확보되기 때문에 웬만한 성인 남성이 누울 수 있을 정도다.

④ ‘집안싸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레이

내연기관차로 시작된 두 차의 경쟁은 ‘전기차’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실 두 차에 대한 정확한 사양 정보는 아직 없다. 먼저 레이는 전기차 모델을  2012년 출시했지만 91km가 안되는 주행거리로 인해 2018년 단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은 먼저 출시된 ‘미니 일렉트릭(BMW 그룹)’과 ‘슝마오 미니(지리 자동차)’의 주행거리를 고려해 이들과 엇비슷한 주행거리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캐스퍼

캐스퍼 역시 올해 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반 설비 보완을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현재까지 어떤 사양을 갖출지는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업계는 레이가 국내 소형차 시장에서 캐스퍼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레이 전기차 생산은 넓은 실내 공간에 더불어 저렴한 전기차 유지비까지 더해지는 것이라 레이만의 장점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소형차 시장에서 기아 ‘레이’와 현대자동차 ‘캐스퍼’는 각축을 벌이고 있다. 과연 올 들어 눈에 띄게 뒤처진 캐스퍼의 실적은 전기차로 다시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해, 레이를 누르고 다시 인기 모델로 올라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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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민 에디터
content@capress.kr

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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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지나가던 나그네

    레이 같은 소형차 오너들은 운전할때마다 차에 욕을 입에 달고 있다고 하더만.... 여성이나 몸무게 적게 나오는 사람들, 첫차이면 좀 덜한데 일단 출력이 낮아서 답답해한다고 하더만... 문제인카는 차를 5대5로 갈라서 앞쪽은 그나만 봐줄만하데, 뒷부분 즉, B필러 이후 부분은 싼티가 나서.... 작은 차는 귀여운 것은 괜찮지만 싸구려 느낌은 안나야 하는데, 원가때문이라 그 태생의 한계에서 벗어날수 없나봄...그래도 문제인카보단 레이가 더 실용적이니 레이에 한표~

  • 그러나 레이는 터보가 없다...경차는 터보아니면..ㅠㅠ

  • 레잉

    레이 오너인데 레이가 넓긴 함. 위하고 앞뒤로...공간감이 확실히 달라 답답함이 없음. 특히 최상위 트림의 경우 뒷자석이 앞뒤로 조절이 되어서 최대치로 뒤로 밀면 래그룸이 대형세단 수준임. 그런데 역시 폭은 경차기준의 최대치여서 뒷자리 성인 3명은 좁음. 어쩔 수 없는듯...

  • 나라도 레이사지 캐스퍼는 안 산다

    내가 사도 레이 산다

  • 터보 있어서 캐스퍼 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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