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소형 전기 MPV, 벤츠 EQT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EQT는 브랜드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작은 체격을 가진 전기 밴이다. 내연기관 T 클래스를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에 걸맞게 탈바꿈했다. 지난해 12월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EQT인데,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EQT 차량의 보다 다양한 내, 외관 이미지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외관 디자인은 단순하다. 박스형 실루엣에 앞, 뒤 조명은 벤츠와 EQ시리즈 고유의 정체성이 적절히 섞여있다. V클래스의 축소 버전 같기도 하고, 언뜻 보면 기아 경차 레이를 상하좌우로 조금씩 늘려 놓은 듯한 느낌도 준다.
EQT 차체 크기는 ▲전장 4,498mm ▲전폭 1,859mm ▲전고 1,811mm ▲휠베이스 2,717mm로 MPV 체급 치고는 매우 작은 사이즈를 갖고 있다. 동급은 아니지만 대표적으로 폭스바겐의 전기 밴 ID.버즈보다 30cm 가량 짧고 낮다. 하지만 EQT는 크기 대비 넓은 공간성을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보다는 깔끔하게 다듬어졌다. 내연기관 T 클래스에서도 볼 수 있는 레이아웃을 채택했다. 원형 송풍구와 작은 버튼들을 나열한 컨트롤 패널, 가운데 기어 레버가 시선을 끈다. 여기에 5.5인치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아날로그 계기판 및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7인치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기능에 초점을 맞춘 차량의 특성을 보여준다.
공간 구성은 효율적이다. 2+3 시트 구성에 1열 시트 등받이에는 접이식 테이블과 수납공간이 배치돼 있고, 2열은 3개의 어린이용 카시트도 수용할 수 있다. 2열 도어는 양쪽 모두 슬라이딩 방식이며 2열 시트가 평평하게 접히기 때문에 차박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액티비티에도 최적화된 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51ℓ이며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979ℓ까지 확장된다. 2열 시트는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슬라이딩 기능을 지원한다. 실내 디자인 및 공간 활용성은 무난하다.
② 주행거리는 살짝 아쉽네
EQT는 4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 시 WLTP 기준 최대 292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80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주행거리는 살짝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MPV 특성상 실용적인 면이 강조되는데, 최대 주행거리가 300km에도 못 미친다는 점은 현행 전기차의 성능을 고려했을 때 아쉬운 수치다. 무엇보다 WLTP 기준이기 때문에 북미 또는 국내 주행거리 기준으로 따지면 이보다 훨씬 짧아진다. 장거리 운행에 많이 사용되고 아웃도어 액티비티 등으로 인해 전기가 더 많이 소비될 MPV로서 보완이 필요할 것이다. 참고로 ID.버즈의 주행거리는 410km 수준이다.
EQT의 전기모터는 최고 출력 122마력, 최대 토크 2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모드는 에코와 컴포트로 구성됐으며 회생 제동 시스템 강도는 D-, D, D+ 중 선택할 수 있다.
③ 캠핑 전용 마르코 폴로 에디션
한편, 벤츠는 EQT 공개 당시 전기 캠퍼밴 EQT 마르코 폴로(Marco Polo) 에디션도 함께 공개했다. EQT 특유의 넓은 공간 활용 능력에 언제든 매력적인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의 변화’가 이뤄졌다. 실제 EQT 마르코 폴로 컨셉 외형은 일반적인 EQT와 동일하나 실내에는 여러 튜닝 및 변화를 거쳐 완전한 오토 캠핑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모든 변화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EQT 마르코 폴로는 주방가구 풀 세트와 다양한 수납공간, 가변형 팝업 루프로 4인 가족을 수용할 수 있는 침실을 갖춘 캠핑카다. 2개의 독립형 시트를 비롯해 16리터 냉장고와 세탁기, 액세서리 서랍, 가스레인지, 접이식 침대 및 테이블 등이 적용돼 캠핑에 최적화된 공간 특성을 자랑한다.
팝업 루프에는 태양열 패널도 장착돼 있어 차량의 주행거리를 늘려준다. 루프 텐트를 펼치면 1.97m x 0.97m의 취침 공간이 생기고 루프 아래쪽에는 2m x 1.15m 크기의 접이식 매트리스가 있어 한 번에 성인 여러 명이 숙면을 취할 수도 있다. 이와 동시에 프라이버시를 위해 버튼을 누르면 창문이 어두워지는 기능도 적용돼 캠핑 및 차박에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점이 존재한다. 전기 밴으로서 차박이 가능하려면 충분한 전기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에도 한참 못 미치는 EQT의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만 놓고 보았을 때 편안한 차박이 가능할지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전 세계 전동화 물결 속에 세단과 SUV를 넘어 MPV까지 전기차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다. EQT외에 폭스바겐 ID.버즈 또한 전기 밴으로서 점유율을 넓혀 가고 있다. 한국 시장에는 아직 해당 세그먼트의 공급이 이뤄지진 않고 있지만 유럽과 북미에서는 전기 밴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가격과 인프라, 배터리 성능 등의 문제가 안정화에 들어서면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드넓게 포용할 수 있는 전기 밴은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여진다.
댓글2
디자인이 ㅠㅠ 현기가 다자인은 최고 삼각별 빼면 중국차 ㅋㅋㅋ
영감님
밴츠 마크 떼면 인도 차인줄 일겠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