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너무 비쌌나
3천 대 전기차 예고
최근 기아의 신형 전기 컨셉카가 대거 공개됐다. 내년부터 보조금 적용 시 3천만 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양산차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아의 신차 플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전기차 라인업이 완성된다. 가격으로 따지면, 3천만~1억 사이가 되며, 엔트리-소형-중형-대형으로 체급별로 판매 차종을 갖추게 된다.
대체로 SUV와 크로스오버 타입 모델들이며 일부는 세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경기 여주시에서 ‘2023 기아 EV 데이’를 개최한 후, 차세대 전기차 3종을 공개했다.
이 행사에서 공개한 모델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EV5 : 준중형 전기 SUV
▷ EV4 : 중소형 전기 세단
▷ EV3 : 중소형 전기 SUV
컨셉카지만, 예상 가격 벌써 나왔다
앞서 소개한 세 모델은 실제 양산차로도 출시 될 예정이다. EV6를 비롯해, EV9 등 이미 출시 된 기아의 전기차의 경우 컨셉카를 공개한 후 거의 동일한 디자인으로 출시 됐다. 이러한 이유로 EV3~EV5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EV5의 경우 중국에서 올해 말 부터 판매에 돌입하는데, 위와 같은 내용으로 컨셉카-양산차 개발이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에선 EV3가 먼저 출시된다. 내년 초로 예정되어 있으며, 전기차 시장의 ‘가성비’ 포지션을 담당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각 모델들의 가격은 얼마일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35,000달러(약 4,680만원)~50,000달러(약 6,690만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하위 트림은 3천 후반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아는 엔트리 모델 카드도 꺼내들었다. EV1과 EV2가 이에 해당되는데, 30,000달러(약 4,012만원)대 가격에 보조금을 더해 3천 초반~중반 가격대도 기대 해볼만 하다.
기아, 벌써 전기차 풀 라인업
기아의 급진적 행보는 EV9에 의한 영향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EV데이에 참석한 기아 핵심 관계자의 발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익숙하게 여기지만, 대중화 됐다고 보기엔 이르다.
▷ 비싼 가격과 불편한 충전 인프라 해결이 시급하다.
즉, EV3, EV4, EV5는 신차 구매 부담을 줄여야 하는 미션까지 짊어진 셈이다. 충전 인프라의 경우, 북미와 유럽에선 타 제조사들과 연합을 맺어 충전기 통일에 나섰다.
2030년까지, 북미 기아는 GM, 스텔란티스, 벤츠 등 6곳과 손을 잡고 충전기 3만 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유럽 기아는 폭스바겐 그룹, BMW 그룹, 다임러 등과 ‘아이오니티’라는 연합체로 초급속 충전기 7천개를 배치할 예정이다.
기아의 계획이 성공으로 이어질 경우, 2027년 까지 신형 전기차 15종이 출시 된다. 상당히 많은 종류로, 내연기관차를 한 번에 대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셋 중 하나는 이미 출시
EV5는 세 모델 중 먼저 출시 됐다. 중국에선 현지 전략 모델로 팔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생산분이 팔린다. 이미 출시한 EV6, EV9과 마찬가지로 전용 플랫폼(E-GMP) 베이스다. 대신 차체 크기를 줄이고 전륜구동을 택해 경제성을 높였다.
여기에 1열 벤치시트, V2L 기술 등 편의 기능과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참고로 중국 출시 후 국내엔 2025년에 유입될 예정이다.
EV3와 EV4는 내년 초부터 차례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기대하는 눈치다. 특히 EV4는 폴스타를, EV3와 EV5는 볼보의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그밖에 배터리는 EV5만 중국산 리튬인산철이다. 나머지 컨셉카는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NCM)가 탑재된다. 이처럼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아는 목표했던 바를 모두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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