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만들기 힘들다
일론 머스크 작심 발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2023년 3분기 컨퍼런스 콜 행사에서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감을 억누르려는 행동을 취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 강판 때문이다.
스페이스 X 로켓에 들어가는 소재이기도 한 이 강판은 ‘초고경도 냉간압연 30X 스테인레스 스틸’이라 부른다. 부식에 강하기 때문에 별도 도장 작업이 필요 없어, 비용 절감, 제조 공정 단축, 환경 보호 측면에서 유리하다. 특히 찌그러짐이나 흠집에도 강해,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비싼 강판 가격과 높은 성형 난이도는 생산 속도 저하와 신차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 현황을 이야기 하며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알린 것이다.
신기술 도입에 따른
테슬라의 성장통
일론 머스크의 발언은 사이버트럭 생산에 대한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어려움을 인정한 셈이다. 그는 “사이버트럭은 훌륭한 제품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수익에 기여하기까지 12개월에서 18개월 가량 걸릴 것.”이라 언급했다.
심지어 사이버트럭 생산 자체를 두고 “우리는 자신의 무덤을 파게 되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사이버트럭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테슬라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신차를 출시 할 때 늘 겪던 ‘난관’이라는 의미다. 기존 제조 업계와 완전히 다른 기술과 공정을 시도하다보니,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뜻으로 풀이해볼 수 있겠다.
한편 그는 컨퍼런스 행사에서 사이버트럭을 ‘가장 뛰어난 신차’로 평가하면서도 이를 대중화하기 위해 막대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산 들어갔지만
생산라인 정상화는 미지수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가격은 여전히 공개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는 이 트럭에 대해 100만 건 이상의 사전예약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인도 기간에 대해선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획대로라면 2025년 연 25만 대의 사이버트럭을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위와 같은 신차 생산 지연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실적 반등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결국 주주들의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시작가를 약 5,400만원 선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비현실적’이라 평가했다. 여러 기술적 요소를 고려했을 때 현 상태론 어림 없다는 의미인데, 과연 테슬라는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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