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술 먹었데? 풀어줘” 잡혀도 경찰조차 어쩔 수 없다는 ‘이 분들’ 정체

박도윤 에디터 조회수  

음주측정거부, 이들에겐 OK?

외교관 면책특원 음주운전 음주
참고 이미지_음주단속

음주 측정을 거부하면? 대부분 죄가 된다. 도로교통법에서도 음주 운전을 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다면 경찰은 측정을 할 수 있고, 운전자는 이에 응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에겐 다른 세상 속 얘기인듯하다. 최근 뉴스 사회면에선 한 음주 측정 거부 사건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게 화제가 된 데는 거부를 한 A 씨의 직업 때문이기도 한데, 오늘 콘텐츠는 이와 관련해 좀 더 살펴보려 한다. 

2시간 대치, 이 때 외친 건 ‘면책특권’

외교관 면책특원 음주운전 음주
참고 이미지_음주단속

이슈는 서울 삼각지역 인근에서 진행한 음주단속 현장에서 발생했다. 지난 11일 새벽, 관할 경찰서인 서울용산경찰서는 이곳에서 음주단속을 진행 중이었다. 그런데 오전 3시 즈음, 이곳을 통과하던 A씨의 차량이 음주 단속을 진행하던 경찰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결찰 말에 따르면, 술냄새가 나 음주측정을 시도했지만 A씨는 이를 계속 거부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에게 명백히 술을 마신 정황이 있었기에 계속해서 측정 시도를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A씨는 2시간 가량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 면책특원 음주운전 음주
참고 이미지_음주단속

그런데 A씨는 경찰의 음주측정 협조 요청에 계속해서 ‘면책특권’을 주장했다고 한다. 계속되는 실랑이에 결국 경찰은 A씨의 신분을 확안하고자, A씨를 체포 후 입건했다. 혐의는 ‘음주 측정 거부’였다. 이후 조사과정에서 A씨는 실제로 주재관인 것이 밝혀졌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했으니 처벌을 해야하는 게 맞지만, 그보다 ‘외교관 면책 특권’으로 인해 A씨를 돌려보낼 수 밖에 없었다. 

이 사건은 얼마 지나지 않아 뉴스에 보도되면서 퍼져나갔다. 이후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면책특원 때문에 별다른 처벌 없이 종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이 아닌 음주이슈, 그 때마다…

외교관 면책특원 음주운전 음주
참고 이미지_음주

사실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음주 관련 이슈를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언론에 보도된 것만보더라도 지난 7월에는 우크라이나 외교관이 주점 직원과 출동한 경찰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지난달 9일에는 몽골대사관 외교관이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각각 다른 인물들이 일으킨 이슈지만, 이들의 입에선 공통적으로 ‘이것’이 언급됐다. 바로 ‘외교관 면책특권’이다. 그러면 대체 이건 뭘까? 외교관 면책특권이란, 전 세계 192개국이 가입한 비엔나 협약에 의거해, 외교관과 그 가족들에게 주재국의 민형사상 책임을 면해 주는 것이다. 일각에선 강력한 처벌을 필요로 하는 ‘살인죄’도 피할 수 있는 ‘슈퍼 권한’이라 말한다. 

외교관 면책특원 음주운전 음주

이 면책 특권은 크고 작은 외교관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논란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 권한이 있는 한 정말 처벌이 어려운 걸까? 정답부터 말하면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한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만약 본국에서 포기하면 특권은 사라진다. 이렇게 되면 경찰은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실제로 B 대사관 직원부부가 짝퉁 가방을 판매하다 적발된 후, 미국이 앞서 말한 권한을 포기하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또다른 사례는 조금 오래됐지만, 지난 2016년에 뉴질랜드 대사관 직원이 우리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했던 사건이다. 당시에도 뉴질랜드가 면책특권을 박탈하면서 한국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공식적인 게 몇 건인데, 항의가 고작?

외교관 면책특원 음주운전 음주
참고 이미지_사고

면책 특권으로 경찰이 처벌을 못했다면, 외교부 어땠을까? 이들이라고  다르진 않아 보인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한 외교사절과 그 가족들로 인한 사건·사고는 47건에 달했다. 

이 중 우리나라 외교부가 주한한 대사를 초치한 건 단 한번에 그쳤다. 그래서 혹시 나했는데 역시나 이번 우크라대사관 관계자의 음주운전 이슈 또한 외교부는 ‘초치’ 대신 “재발 시 자진 출국을 권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초치란 ‘소환하다, 불러서 안으로 들여보낸다’는 의미다. 주로 외교적인 상황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외교적인 의미로 ‘초치’를 재해석 하면 ‘한 나라의 대사관이나 외교부가 다른 나라에 파견나간 대사를 본국으로 귀국시켜버리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한 정부 관계자는 이 초치를 두고 문제를 일으킨 대사의 국가에 여러말을 하지 않고도 항의의 의미를 전달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외교관 면책특원 음주운전 음주
참고 이미지_음주단속

만약 술을 마신 외교관이 몰게 된 차량으로 사람이 다치거나 사망에 이르렀다면, ‘초치’ 역시 피해자 입장에선 안타까운 대처방안으로 여겨질 수 밖에 없다. 형식상 입장문 발표 후 본국으로 떠나버리면, 국내에선 손쓸 방법은 더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생기거나 처벌을 강화해달라고 목소리를 내면 관계부처는 ‘비엔나  협약’을 언급할 것이다. 그런데 이 협약을 보면 외교관의 나라 정부에 항의를 해 처벌을 요청하지 말란 내용은 없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이 점을 활용해 어떤 행동이든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php echo do_shortcode('[yarpp]'); ?>

관련기사

author-img
박도윤 에디터
content@capress.kr

댓글22

300

댓글22

  • 면책서류 겁나 만들어서 싸인하는동안 정신차리게 하고 겁나 불편하게 만들어라

  • 면책특권 내밀면 처리시간을 10시간으로만들어서 유치장에서 술도깨고 사고방지 및 불편하게 만든다음 면책시켜라

  • 그럼 이런꼴을 당하지 않으려면 개인적으로 보복 할수밖에 없구나~ 그냥 면책특권 지랄하면 죽여버리는거지~!

  • 로렌조

    외교관 들은인간이아이고 우주인이가 인간평등 이지 외계인인가 지구밖으로뇌다버려라 배운 쎄끼들이 똑바로 살아라

  • 비엔나 쏘세지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외교관은 그나라에 얼굴이자 간판인것을 면책특권이라는 방패뒤에 숨어 살인을 저지르고 은행을 털어도 어찌 아무런 죄도되지않는다는 건가 본국에 항의하고 저런 외교관범죄자들은 더강한법의 잣대를 적용해야한다. 하긴 북괴는 면책특권을 이용해 마약과 밀주에도 손댄다드데

[쉬운뉴스] 랭킹 뉴스

  • 자율주행상용화
     “전국 도로 자율주행 운영되나?” 국토부, 전국 도로 평가해서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 현대차-기아-제네시스-북미-미국-전기차-친환경차
    "현대차 엄청 팔리네" 미국 오너들 덕분에 신기록 세웠다
  • 자율주행-정부-국토부-도로-점수평가-V2X
    "서울, 부산은 헬난이도" 정부, 갑자기 전국 도로에 점수 매기기 시작
  • 버스-정부-수소전기버스-환경부-친환경
    "어쩐지 엄청 조용하더라" 정부, 버스 싹 갈아 엎는다 선언!
  • 현대차-인도네시아산배터리-공장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생산한다!! 파격적인 현대차의 전기차 전략 화제
  • 현대-2024-레드-닷-어워드-본상
    “뭐가 다르길래?” 현대차·제네시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4개 본상 수상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전 남친의 아내와 여행까지 간다는 대인배 여배우
    전 남친의 아내와 여행까지 간다는 대인배 여배우
  • 올 여름, 무더위 피해 호주 갈까… 인상적인 친환경 여행지 5
    올 여름, 무더위 피해 호주 갈까… 인상적인 친환경 여행지 5
  • 8살 후배와의 열애설, “계속 아프다고 연락 온다”. 진실은?
    8살 후배와의 열애설, “계속 아프다고 연락 온다”. 진실은?
  • 파리~베를린 직통열차 내년 말 개통
    파리~베를린 직통열차 내년 말 개통
  • 올 여름, 무더위 피해 호주 갈까… 인상적인 친환경 여행지 5
    올 여름, 무더위 피해 호주 갈까… 인상적인 친환경 여행지 5
  • 여긴 ‘예술’이란 단어가 없다 삶 자체가 예술…발리 우붓
    여긴 ‘예술’이란 단어가 없다 삶 자체가 예술…발리 우붓
  • 전 남친의 아내와 여행까지 간다는 대인배 여배우
    전 남친의 아내와 여행까지 간다는 대인배 여배우
  • 최강 동안 미모로 6살 연하 남편 마음 사로잡은 배우
    최강 동안 미모로 6살 연하 남편 마음 사로잡은 배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전 남친의 아내와 여행까지 간다는 대인배 여배우
    전 남친의 아내와 여행까지 간다는 대인배 여배우
  • 올 여름, 무더위 피해 호주 갈까… 인상적인 친환경 여행지 5
    올 여름, 무더위 피해 호주 갈까… 인상적인 친환경 여행지 5
  • 8살 후배와의 열애설, “계속 아프다고 연락 온다”. 진실은?
    8살 후배와의 열애설, “계속 아프다고 연락 온다”. 진실은?
  • 파리~베를린 직통열차 내년 말 개통
    파리~베를린 직통열차 내년 말 개통
  • 올 여름, 무더위 피해 호주 갈까… 인상적인 친환경 여행지 5
    올 여름, 무더위 피해 호주 갈까… 인상적인 친환경 여행지 5
  • 여긴 ‘예술’이란 단어가 없다 삶 자체가 예술…발리 우붓
    여긴 ‘예술’이란 단어가 없다 삶 자체가 예술…발리 우붓
  • 전 남친의 아내와 여행까지 간다는 대인배 여배우
    전 남친의 아내와 여행까지 간다는 대인배 여배우
  • 최강 동안 미모로 6살 연하 남편 마음 사로잡은 배우
    최강 동안 미모로 6살 연하 남편 마음 사로잡은 배우

추천 뉴스

  • 1
    “블랙박스엔 비명만 녹음…” 16명 사상자 낸 시청역 사고, 급발진 주장에 드는 의문점은?

    핫클릭 

    시청역사고-제네시스g80-교통사고-인명피해
  • 2
    “면허 반납하면 10만원 드려요”, 서울시 대책에도 고령운전자 사고 늘어

    핫클릭 

    고령운전자-면허증반납-교통사고-교통카드
  • 3
     르노코리아 남성혐오 논란으로 1조 넘는 손해... 문제의 직원에게 내려진 조치는??

    핫클릭 

    르노-크랑콜레오스-집게손논란
  • 4
    "안 보였죠? 과태료 내세요" 운전자들 저러면 어쩔 수 없다며 한숨 푹

    공감칼럼 

    지하차도-경찰-신호위반-과태료-단속-운전자
  • 5
    "내 차도 이래?" 당장 차에가서 '이것' 빨리 빼세요!!

    공감칼럼 

    여름철-운전자-선글라스-교통안전-자동차상식

지금 뜨는 뉴스

  • 1
    "저거 안 된다니까" 운전자들, 믿었는데 경찰서 출두 오열!!

    핫클릭 

  • 2
    "아, 또 길막히네" 고속도로 탔더니 차로 싹 막아버리는 '이 상황'

    공감칼럼 

  • 3
    "여름인데 얘네 어쩌냐" 심각한 논란, 르노코리아 이벤트 괜찮을까?

    핫클릭 

  • 4
    "성공하면 차값 급락" 폭스바겐, 조만간 직원들 파리목숨

    핫클릭 

  • 5
    "그대로 돌진, 대참사" 시청역 덮친 교통사고, 운전실수 아니냐 논란

    핫클릭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