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들, 테슬라 기가캐스팅 도입.
전기차 생산 효율 높인다.
생산비 절감, 성능 향상 기대.
테슬라 기가캐스팅
전기차 시대 표준 되나?
최근 주요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테슬라의 ‘기가캐스팅’ 공법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에 유리한 해당 공법을 적극 도입해,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우선 일본 닛산은 향후 출시될 전기차 라인업을 기가캐스팅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기가캐스팅으로 생산방식을 전환하면 전기차 부품 가격을 10% 낮추고, 전체적으로 3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닛산은 2027년쯤 기가캐스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통짜로 찍어내는 새로운 생산방식
테슬라의 기가캐스팅은 6000~9000t의 압력을 가진 초대형 프레스(기가 프레스)로 일체화된 섀시를 한 번에 찍어내는 생산 방식이다. 종래 완성차 생산 방식처럼 수십 개의 금속 패널을 용접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테슬라는 2020년 모델 Y 생산에 이 공법을 처음 도입해 전기차 원가를 40%, 무게는 30% 줄였다고 밝혔다.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한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만, 대량 양산을 하게 되면 생산 속도가 빨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제조 과정에서 차체 무게를 줄일 수 있어 전기차 생산에도 적합하다는 장점도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를 장착하기 때문에 내연기관차에 비해 공차중량이 높은데, 무게를 더 줄일 경우 전비와 주행거리를 향상할 수 있다.
현대차도 비슷한 기술 도입 예고
다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도 기가캐스팅 도입을 공식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기가캐스팅과 유사한 ‘하이퍼캐스팅’ 공법을 통해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조 원을 투입해 울산공장 내 연면적 약 8만㎡ 부지에 하이퍼캐스팅 관련 차체 부품 생산 공장을 오는 7월 착공하기로 했다.
글로벌 판매량 1위 토요타도 2026년부터 기가캐스팅을 적용해 전기차를 생산한다. 또한 렉서스도 2026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기차 ‘LF-ZC’를 기가캐스팅 공법으로 제작한다.
한편 폭스바겐그룹, 볼보, GM 등 주요 제조사들 역시 기가캐스팅과 유사한 기술을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