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20조 규모 10년 플랜 가동
현대 웨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 올인
전기차 둔화 대응, EREV 개발 가속
현대차, 국가예산급 투자 가동
현대자동차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20조 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크게 3가지 목표를 정했다. 이는 작년 발표한 투자 예정액 109조 4,000억원 대비 10.1% 늘린 금액이다.
■ 완성차 기술력 혁신
■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 확장 추진
■ 수소 사회 조기 전환
내년 1월, 차세대 하이브리드 TMED-Ⅱ 도입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증가세인 하이브리드 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준중형 및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추가한다.
한편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 대비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가 곧 도입 될 예정이다.
2025년 1월부터 양산차량에 적용할 TMED-Ⅱ는 기존 시스템과 동등한 수준의 원가를 유지하면서도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킨 점이 특징이다. 또한, 스마트 회생제동, 차량 외부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 하이브리드 특화 프리미엄 기술도 도입된다.
2026년 엔진 달린 전기차, EREV 신차 출시
현대차는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도 선보인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모아놓은 차량이다.
구동계는 전기차이지만, 전력 생산/충전은 엔진이 담당한다. 여기에 현대차는 독자적인 신규 파워시스템(PT/PE) 개발을 통해 2개의 모터로도 사륜구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위와 같은 특징을 토대로 현대차는 아래와 같은 조건을 만족할 예정이다.
■ 기존 엔진 활용
■ 전기차 특유의 주행감 유지
■ 배터리 용량 30% 축소, 가격 절감
■ PHEV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 형성
■ 완충 시 900km 목표
EREV 신차는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북미에는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EREV 타입 중형 SUV를 우선 투입해 연간 8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준중형 EREV는 중국에서 먼저 판매된다. 연간 3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EREV 판매를 검토할 예정이다.
전기차 가격, 안전, 성능 모두 업그레이드
현대차는 전기차 성능 및 안전, 원가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배터리 역량 강화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현대차는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유일하게 배터리 시스템 전 라인업을 확보한 몇 안되는 기업이다. 내재화된 배터리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배터리 셀 경쟁력을 높이고, 배터리 안전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갖은 노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2030년까지 보급형 NCM 배터리 신규 개발
– 니켈 비중 조정, 가격 절감
– 에너지 밀도, 기존 대비 20% 이상 개선
■ 배터리 안전 고도화
– BMS의 배터리 이상 사전진단 기술 강화
– 배터리 시스템 안전 구조 확보
– 배터리 화재 시 셀 간 열전이 방지 기술 개발
(다른 배터리로 열이 전달되는 것을 방지)
■ 배터리 CTV 구조 도입
– Cell to Pack보다 더 효율적인 Cell to Vehicle 개발
– 부품 수 감소, 배터리 집적도 개선
– 배터리 무게 10% 감량, 재료비 절감
– 냉각기술 고도화, 열전달 성능 45% 개선
■ 전고체 배터리 개발
전고체 배터리 및 차세대 배터리 개발 가속
(2024년 12월 완공, 현대차 의왕연구소 내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
자율주행 포기 안했다, 오히려 더 투자
현대차는 ‘모빌리티 게임체인저(Mobility Game Changer)’를 제시하면서,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개발과 다양한 모빌리티 신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서 추진중이며 관련 사업도 폭넓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및 AI 모델 자동 학습 시스템 개발
■ 모든 상황에 자율주행 차량을 제어할 자율주행 컴퓨팅 H/W 개발
■ ‘End-to-End 딥러닝 모델’ 구현
(자율주행 차량의 인지-판단-제어를 일괄 수행)
■ 운전자 개입 없는 자율주행 레벨 4까지 확장
■ 자율주행 차량(필수 항목, 전용 플랫폼 포함), 자율주행 S/W 업체에 판매
(파운드리 사업)
■ 로보택시 사업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확대
■ SDV 시대 대응,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오픈형 생태계 구축
(사용자 중심 환경 제공 목적)
■ 2026년 상반기 양산차 적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 센터 디스플레이 개발
■ 2026년 하반기, 차량용 고성능 컴퓨터 기반 시스템을 적용한 SDV 페이스카 공개
(페이스카 : 소량 생산 검증용 차량)
수십년 연구 뚝심, 수소전기차 지속 개발
현대차는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에너지 모빌라이저(Energy Mobilizer)’ 전략도 함께 진행한다.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이 수소로 전환되는 시기에 준비된 에너지 사업자로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와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수소 생산 모델을 실증하는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미국의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 노칼 제로)’의 공식 친환경 상용트럭 공급사로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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