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그대로 베꼈네” EV3 똑 닮은 중국 전기차 출시

기아 EV3 닮은 둥펑 전기차 ‘남미 06’
소형 전기차 시장 격돌 예고
가성비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

기아 EV3와 닮은 디자인의 둥펑 남미 06이 공개됐다

중국 둥펑자동차(Dongfeng)가 ‘남미(Nammi) 06’이라는 새로운 전기 SUV를 공개했다. 그런데 디자인을 보면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바로 기아의 전기 SUV ‘EV3’와 상당히 닮아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둥펑이 새롭게 출시하는 남미 06은 둥펑의 전기차 서브 브랜드 ‘남미(Nammi)’의 두 번째 모델로, 올해 2분기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디자인을 살펴보면 EV3의 차체 비율과 디자인 요소가 유사하게 적용된 것이 확인된다.

EV3 vs 남미 06, 스펙 비교

모델	남미 06	기아 EV3
길이	4,306mm	4,300mm
너비	1,868mm	1,850mm
높이	1,645mm	1,560mm
휠베이스	2,715mm	2,680mm
출력	135kW (181마력)	150kW (201마력)
최고속도	150km/h	160km/h
배터리 용량	미공개	58~81kWh

남미 06은 크기부터 성능까지 기아 EV3의 스펙과 매우 유사한 수치를 보인다. 전기 모터의 출력은 EV3가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인 차체 크기나 휠베이스는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EV3 따라 한 거 아냐?” 남미 06의 디자인 특징

남미 06의 디자인은 전면부와 측면에서 기아 EV3와 닮은 요소들이 눈에 띈다.

1. 각진 실루엣과 SUV 스타일
   • 남미 06은 짧은 오버행과 각진 차체 라인이 특징이다. 이는 EV3가 채택한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상당히 유사하다.
   • 휠 아치에 적용된 두꺼운 플라스틱 클래딩(펜더 디자인)도 EV3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2. 전면부 디자인
   • 남미 06은 ‘기역’자 형태로 배열된 LED 주간주행등(DRL)과 둥근 헤드라이트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이는 기아 EV3가 채택한 디자인과 흡사하다.
   • 특히, 전면 그릴이 없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적용한 점도 EV3와 동일하다.
3. 후면 디자인
   • 남미 06의 후면부의 직각으로 꺾인 테일 램프의 기하학적 형상도 유사한 느낌을 자아낸다.
   • 또한, 테일게이트 하단이 돌출된 형태를 띄고 있어 EV3의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요소가 많다.
     
     

남미 06, DJI와 협업한 ADAS 탑재

둥펑은 이번 남미 06에 DJI(드론 제조업체)와 협업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을 적용할 예정이다.

DJI는 중국 내 자율주행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남미 06에 고급형 주행 보조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에는 4개의 서라운드 뷰 카메라, 5개의 장거리 카메라, 5개의 밀리미터파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 등 총 29개의 센서가 탑재되어 고급 ADAS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기아 EV3보다 저렴할 가능성

남미 06은 현재 중국 정부의 판매 인증을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예상 가격은 10만 위안(약 1,860만 원)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기아 EV3보다 저렴할 가능성이 크다.

기아 EV3의 경우 삼원계 배터리를 사용해 중국 전기차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남미 06은 중국 현지 생산으로 가성비를 앞세워 중국 내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국내에서도 KGM(구 쌍용자동차)이 중국 둥펑과 협업하여 전기차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만약 KGM이 둥펑과 협력하게 된다면, 향후 남미 06을 기반으로 국내 전기 SUV 시장에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V3, 중국산 전기차와 경쟁 불가피

기아 EV3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있는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판매량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남미 06처럼 비슷한 디자인을 갖춘 저가형 전기 SUV가 중국에서 빠르게 등장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 EV3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차별성을 가져갈지, 그리고 중국산 저가형 전기 SUV들이 얼마나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