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다음은 리비안
테슬라가 자동차 산업을 뒤흔든 이후 미국에선 리비안이 그 다음 타자로 등판한 준비를 하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브랜드 고유의 인터페이스 등 북미 소비자들이 혹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특히 최대 주주중 한 곳인 아마존을 등에 업고 상용 전기차 10만대 계약을 맺어, 쉴 틈 없이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이 곳에서 판매중인 차종 중 R1S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더불어, 전기차 스타트업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선택이이어지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도 구매의사를 보일만큼 매력적인 모델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오프로드와 도심형 SUV 감성을 두루 갖춘 R1S
리비안 R1S는 대형 SUV다. [길이 5100mm – 너비 2077mm – 높이 1963mm – 휠베이스 3078mm]로 큰 덩치를 자랑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덩치는 기아 EV9보다 좀 더 큰 편이다. 익스테리어는 전반적으로 링컨, 레인지로버를 섞은 듯한 느낌이다.
전면부 두터운 수평 DRL은 세로형태의 타원 헤드램프를 관통해, 나름 귀여운 인상이다. 하부 스키드 플레이트 부분은 수직이 아닌, 경사진 형태로 구성해 오프로드 성향을 강조한다. 참고로 리비안에선 타원 헤드램프가 경기장을 위에서 올려다 본 모습으로 생각해, ‘스타디움 헤드램프’라 부른다.
측면부는 클래식한 오프로드 SUV 실루엣이다. 하지만 면과 면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을 라운딩 처리해, 투박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또, 3열 및 트렁크 부분이 길쭉하게 나와, 독특한 비율을 완성한다. 한편 루프라인 부분과 A필러, B필러는 블랙하이그로시를 적용해, 투톤 컬러로 진부한 느낌을 희석시켰다.
휀더는 라운딩 처리된 사각 형태이며, 20~22인치에 달하는 거대한 휠을 통해 R1S의 묵직함을 잘 나타낸다. 이어서 후면부는 단조롭다. 가장 미국스러운 느낌이다. 링컨 모델에서 주로 보이던 굵직한 수평 리어램프가 테일게이트를 관통하고 바로 아래에는 큼지막한 레터링으로 리비안 차량임을 보여준다.
거대한 미니멀리즘 인테리어
R1S의 인테리어는 단순하다. 흡사 테슬라에서 대형 SUV를 고급스럽게 내놓는 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다. 버튼은 거의 없다. 가로로 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로 모든걸 조작할 수 있다.
다소 휑 하다고 느끼기 쉽지만, 대시보드에 우드 가니시를 넣어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시트 외 내장재는 스웨이드로 프리미엄 감성을 더하며 루프 전체를 덮는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로 상당한 개방감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모습은 미국 대형 SUV 특유의 간결함과 더불어 묵직한 감성을 잘 전달한다.
한편 공간활용성도 우수하다. 안그래도 넓은 공간에 풀플랫 시트를 지원해, 부피가 큰 짐을 시작으로 차박, 캠핑, 레저 등 모든걸 할 수 있다. 기본 5인승이며, 7인승까지 확장 가능하다. 적재공간은 최대 2944L까지 확보 가능하다. 리비안 R1S는 바닥이 평평한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기차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공간성 극대화에 유리하다. 대형 SUV 규모로 이를 구현하다보니 3천L 가까운 적재능력을 자랑한다.(프렁크+2열 폴딩+3열 폴딩)
전기차 특유의 폭발적인 성능
이 차의 성능은 압도적이다. 최상위 모델인 쿼드 모터 버전은 합산 835 PS – 125.5 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0-100km/h 도달시간은 3.1초에 불과하며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조향 및 가속 반응성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웬만한 오프로드 SUV 보다 나은 오프로드 성능을 보여준다. 기본 장착된 에어 서스펜션은 최대 38cm까지 들어올릴 수 있으며, 높은 토크덕분에 다양한 지형를 돌파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행거리는 배터리 팩에 따라 418~508km 저도 주행할 수 있다. 충전 속도는 109kW 급 급속충전을 지원해, 10~90% 충전까지 약 1시간 가량 소요된다.
이 차의 가격은 트림 및 사양에 따라 78,000~95,600달러로 책정됐다. 환산 시 1억 155만원~1억 2447만으로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다만 공간성, 스펙 등을 고려했을 때 타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리비안 R1S는 테슬라 모델X를 경장 상대로 지목하고 전기차 시장에서 활약중이다. 국내 출시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2021년 상표등록을 마친 터라 가까운 시기에 출시와 관련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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