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티스트와 협업한 맥라렌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한정판 신차나 독특한 컨셉카를 공개한다. 한정판 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 신차 라인업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적용해, 브랜드에 신선함을 부여할 수 있다. 또한, 이런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
최근 맥라렌은 독일의 아티스트 세빈 파커(Cevin Parker)와의 협업을 통해 특별한 아투라를 선보였다. 아투라는 맥라렌의 미드십 슈퍼카로, 3억 대 가격을 호가한다. 이번 콜라보는 예술(Art)과 미래(Future) 컨셉을 아투라에 반영했다. 맥라렌 아투라의 예술적인 디자인과 미래지향적인 기술력은 이번 콜라보의 주제와 일맥상통한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색채, 역동적인 페인팅
이 차에 반영된 콜라보 디자인을 살펴보자. 퍼포먼스 중심의 차량이기 때문에 공기역학을 고려한 날렵한 디자인이다. 세빈 파커는 아투라의 익스테리어를 그만의 방식대로 재구성 했다. 백그라운드 컬러로 파스텔톤 보라색과 노란색을 선택했으며. 색온도가 높은 컬러를 중심으로 세빈 파커 특유의 페인트를 흩뿌리는 모습이 추가 됐다.
맥라렌 PHEV, 아투라
아투라는 맥라렌의 첫 번째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다. 맥라렌 아투라의 외장 디자인은 레이싱카의 특징을 강조하면서도 혁신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다. 극도로 낮고 와이드한 형태를 구현하기 위해 탄소 섬유와 알루미늄 소재로 도배했다. 덕분에 경량화와 안전 두 가지를 모두 확보했다.
아투라의 인테리어는 운전자 중심 레이아웃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이테크 스포츠카로써, 필요한 모든 기능이 운전자의 손에 쉽게 닿도록 배치되어 있다.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모두 디스플레이로 구성해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나타냈다.
실내 소재는 억대 슈퍼카와 어울리는 럭셔리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차 곳곳에 탄소섬유 파츠와, 알칸타라 소재 적용으로 주행에 집중할 환경과 역동적인 감성을 제공한다.
폭발적인 가속력, 3초
아투라의 성능은 인상적이다. 3.0L V6 M630 트윈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모터 조합으로 680 PS – 73.4 kgf · m의 성능을 발휘한다. 0-100 km/h 도달시간은 3초다. 웬만한 고성능 전기차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만큼 빠르다. 최고속도는 330km/h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아투라에는 7.4 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 됐다. 순수 전기 주행모드의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WLTP 기준 31 km, 미국 EPA 기준 11km 정도 주행 가능하다. 합산 연비는 유럽 WLTP 기준, 1리터 당 21.6km로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충전 시간은 10%-80%까지 약 2시간 소요된다.
맥라렌 역시 시류를 거스를 수 없었다. 순수 내연기관으로 퍼포먼스를 구현하기 어려워지자, 차선책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내세웠다. 향후 순수 전기 SUV를 공개할 예정이며, 맥라렌 특유의 주행, 엔진 감성 등을 제대로 유지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이번 콜라보는 전기차 시대를 맞이한 맥라렌의 밝은 미래를 상징할 것이다. 과연 콜라보 작품처럼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