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와 CATL 합작에
강력한 태클 건 미 정부
미국의 포드 자동차는 중국의 배터리 기업 CATL과 함께 미시간에 건설 중이던 35억 달러(약 4조 7,232억 5,000만 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이 결정은 미 정치권에서 강조되는 반중 기류로 인한 것으로 추측한다.
포드는 “경쟁력 있는 공장을 운영할 수 있을 때까지 미시간 주에 있는 마샬 프로젝트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건설 지출을 제한하겠다”라고 밝혔다. 너무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는 중국산 배터리에 제동을 걸었다.
포드 전기차 보조금 꼼수
미 의회 과격한 반응
포드는 지난 2월 CATL과 함께 미시간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울 계획을 발표했었다. 포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CATL은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완공 후 리튬인산철(LFP)배터리를 생산해 포드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합작사 계획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었다. 포드의 이런 행보는 미 의회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가장 큰 적을 미국 중심부로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CATL이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때문에 포드는 해당 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지만 사업 재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드, 임금 30%인상
마지막 제안 판단 잘해라 경고
포드와 미국자동차노조(UAW) 사이에서는 시급 인상과 주간 근무 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파업이 진행 중이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포드의 최대 생산공장으로 파업을 확대하자 포드 측은 수천 명의 해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드는 4년간 임금을 23%까지 인상하는 안을 제안했다. 이는 생활비 조정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30%의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측은 이 제안은 UAW 근로자들 5만 7,000명에게 시간당 최고의 제안이라고 밝혔다.
이미 2곳의 포드 공장 파업으로 부품공장 직원 1만 3,000명이 무급휴직 중이다. 리즈 도어 포드 공급망 책임자는 “포드에서 가장 큰 켄터키 공장이 폐쇄되면 취약한 공급망이 붕괴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포드는 전기차 가격 절감과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CATL과 손잡고, 노조와 협상을 벌이느라 바쁘다. 하지만 만사가 뜻대로 되리란 법은 없다. 뜻하지 않은 미 의회의 태클이 생각보다 깊었다. 천문학적인 손해를 기록한 포드는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