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피 복원, 탄소중립 이바지
기업들, 친환경 전환 가속화
탄소 배출 규제, 잘피로 대응
대기업들, 무조건 해초 심어야 이득 본다?
최근 국내외 기업들이 바다에 잘피로 불리는 해초를 심는 데 혈안이 됐다. 잘피는 바다에서 유일하게 꽃을 피우는 해초로, 산림보다 탄소 흡수 능력이 50배 뛰어나며, 탄소 저장 능력도 5배 이상 높아 지구 온난화를 막을 열쇠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잘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국제사회의 공급망 탄소 배출 규제 대응에 있어 효율적인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세기에는 바다에 나무심는게 트렌드
잘피 복원 사업에는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 KB금융지주, 신세계, 롯데마트, 효성과 LG화학 등이 대표적이다.
LG화학 조사에 따르면, 1년 동안 잘피 생태계를 복원한 결과 잘피 잎에 의한 탄소 고정량이 5.9톤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작년 10월 전남 여수 앞바다에 잘피 5만 주를 이식한 바 있으며, 이후 잘피 서식지 면적이 약 2만㎡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이에 따른 연간 생산량은 17.3톤, 탄소 고정량은 5.9톤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한편 효성 그룹의 경우, 바다식목일(매년 5월 10일)에 전남 완도군 앞바다에서 잘피 2000주를 식재하는 활동을 펼쳤다. 정부(해양수산부)도 대기업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작년에 ‘블루카본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해양탄소흡수량을 106만6000톤까지 확대한다고 밝히는 등 탄소 저감에 적극적이다.
자동차 수천대 맞먹는 탄소 흡수효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잘 조성된 잘피 서식지와 바닥 퇴적층은 10헥타르당 약 5000톤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이는 자동차 2800대가 매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 수치다.
친환경 전환과 탄소 배출 저감은 현시점에서 업종을 가리지 않는 중요 화두로 자리 잡고 있으며, 보호종인 잘피 복원에 나서는 기업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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