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율 주행 과신 사고 증가
크루즈 컨트롤 기능 숙지 중요
전방 주시 의무 지켜야
일명 반자율 주행장치로도 불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에 과도하게 운전하다가 나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휴가철에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896건으로 사망자와 부상자는 28명, 2030명이다.
2020년에 비해 사고건수와 부상자수가 40%이상 증가해 크루즈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때다. 특히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 원인 1위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61.4%)으로 운전자들의 안일한 태도가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크루즈 컨트롤은 반자율 주행 장치일까?
최근 테슬라를 비롯한 다양한 제조사들이 운전대에서 손을 놓아도 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자동차 안전의 책임자는 운전자 본인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와 같은 장치들은 모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속하며, 어디까지나 운전 보조 장치인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크루즈 컨트롤은 본래 속도 제한을 걸어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정속 주행이 가능한 기능이었다. 하지만 이는 최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으로 진화하여 상황에 따라 브레이크를 밟거나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고속도로에서는 HDA(Highway Driving Assist)라는 이름의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이 활성화 되며 반자율 주행 장치에 가까워 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주행 보조 기능이므로 운전자가 자거나 집중을 잃어선 안된다. 국내 법규에 따르면 운전자 보조 기능 작동 시 15초간 운전대를 잡지 않으면 1차 경고, 30초 부터는 2차 경고가 시작되며 1분이 되면 기능이 해제된다.
내차에 들어간 주행 보조 기능, 알고 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HDA로 통칭되고 있으며 현재 HDA2까지 출시된 상황이다. HDA1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과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한층 진화한 HDA2는 전측방 레이더와 차로 변경 보조, IC-JC 진입 시 감속도 가능하게 발전했다.
하지만 적용 차량에 따라 HDA1, HDA2 등 주행 보조 수준이 상이하기 때문에 자신의 차량에 적용된 옵션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사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과신해 생기는 인명 사고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술 HDP(Highway Driving Pilot)을 개발 중이며 제네시스 G90, 기아 EV9을 통해 선보이려고 했으나 여러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여전히 안전에 대한 우려와 법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 역시 운전자 보조 기술이기 때문에 운전자는 항상 전방 주시 의무를 지키며 운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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