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발생한 보증 거부
아반떼 N 과도한 rpm 사용이 원인
수동 변속 차량의 보증 논란 잇따라
캐나다에서 발생한 아반떼N 보증 거부 사건
캐나다에서 아반떼N(현지명 엘란트라N) 차량 소유자가 엔진 고장 이후 보증 수리를 신청했다가 현대자동차에게 거부당한 사연이 보도됐다. 당시 현대차 측은 차량의 부적절한 사용과 엔진 과회전이 원인이고, 보증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현대차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고 반응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아반떼N 차주가 차량에 가한 어떤 사실이 밝혀져 여론이 반전되고 있다.
보증 거부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거주 중인 크리찬 마초로스씨는 2022년형 아반떼N을 소유하고 있었다. 지난 6월 그가 집으로 운전하던 중 차량의 엔진이 고장나 멈춰섰다고 한다. 누적 주행거리는 4만6천km로 그리 길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엔진 고장으로 7400달러(한화 약 천만원)에 육박하는 엔진 수리 비용을 지출할 위기에 놓였다.
수리를 위해 차량의 ECU(자동차 전자 제어 유닛) 데이터를 확인한 현대차는 엔진의 rpm이 한계 회전수를 수차례 초과한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현대차의 보증 수리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행위였고, 운전자 과실로 보증을 거부하게 된 것이다.
7년 또는 14만km의 연장 보증을 믿고 구매한 마초로스씨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반떼N은 트랙을 위해 설계된 차량이지만 과도한 rpm 사용이 보증 거부를 초래한다는 사실은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새롭게 드러난 놀라운 사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드러난 사실에 여론이 반전됐다. 차주인 마초로스씨가 몇 주 전 페이스북에서 차량 개조에 대한 단서를 남긴 것이 들통났다. 그는 모든 튜닝을 마쳤고, 그의 아반떼 차량이 아무 문제 없이 달린다고 댓글을 달았다.
추가로 밝혀진 사실은 그가 ECU 장치를 구매하고 한 리뷰 사이트에 글을 남겼다는 것이다. 그는 본명을 사용하여 리뷰를 작성했고, 캐나다 자동차 매체 Driving.ca에서 이를 발견해 사실상 해당 사건의 쐐기를 박게 되었다.
수동 변속 차량에서 간혹 생기는 일
마초로스씨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이러한 엔진 오버런(엔진 과회전) 현상은 수동 변속기 차량에서 간혹 발생하는 일이다. 운전자가 고단 변속을 해야하는 타이밍에 실수로 저단 기어를 넣어 엔진 rpm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현상으로, 일명 ‘머니 시프트’로 불린다.
이는 단순한 실수지만 엔진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무엇보다 튜닝 사실이 밝혀진 이상 마초로스씨는 보증 수리를 받기 어려워 보인다.
국내에서도 최근 한 수입차 업체가 과도한 rpm 사용을 이유로 보증을 거부한 사건이 알려졌었는데,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해당 사건에서 머니 시프트가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수동 변속 차량을 운전하는 차주들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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