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츠 오너, 열 받지” 벤츠, 자존심 버리고 신차 싹 갈아 엎는다!
박도윤 에디터 조회수
2027년까지 36종 신차·부분 변경 모델 출시
E-클래스 전기차 공식화, EQE 대체 가능성
비용 절감·생산 최적화로 수익성 개선 전략
메르세데스-벤츠가 2027년까지의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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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20일, 벤츠는 오는 2027년까지 36종의 신차 및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대규모 제품 전략을 발표하며, 그 핵심 중 하나로 E-클래스 배터리 전기차를 공식화했다.
이는 EQE를 대체하는 새로운 전기 세단이 될 가능성이 크며, 벤츠가 전기차 라인업을 전면적으로 재편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특히 V12 엔진과 같은 대배기량 엔진의 단종을 최대한 연기하고 신형 V8 엔진을 개발하는 등 내연기관 기술에 대한 재투자도 진행한다고 밝혀 화제다.
새로운 제품 전략, 럭셔리 브랜드의 방향성 재정립
벤츠는 최고급 차량(TEV, Top-End Vehicles) 세그먼트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G-클래스는 새로운 소형 모델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장하고, 메르세데스-AMG는 2026년부터 전면 개편된 라인업을 선보인다.
AMG는 차세대 하이테크 전기 V8과 AMG.E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전기차를 출시해 퍼포먼스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마이바흐 브랜드는 초고급 모델을 중심으로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하고, AMG는 퍼포먼스 럭셔리 시장을 공략한다.
올해는 풀체인지 CLA가 첫 타자로 등장하며, 2026년에는 S-클래스의 대규모 업그레이드와 새로운 AMG 모델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유연한 플랫폼 전략, 벤츠의 핵심 변화
벤츠는 ‘테크 데이’ 행사에서 플랫폼 개발 방식을 대폭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의 경직된 플랫폼 개념에서 벗어나 모듈형 접근 방식을 채택해, 핵심 부품을 전 차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예를 들어, CLA에서 사용된 전기 모터와 제어 장치가 차세대 전기 E-클래스를 비롯한 다양한 모델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벤츠는 이를 통해 비용 절감과 함께 설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간의 최적의 균형을 찾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CLA 같은 엔트리급 모델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전기차,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모델이 모두 생산되지만, C-클래스 이상의 차량은 전용 플랫폼을 사용해 차별화한다.
즉, 디자인적으로는 유사하더라도, 플랫폼과 구조는 완전히 독립적인 방식으로 개발된다는 것이다.
전동화 비율 확대, 그러나 현실적인 생산 전략 병행
벤츠는 오는 2027년까지 전동화 모델의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최근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4년 벤츠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136억 유로, 매출은 4.5% 감소한 1,455억 유로에 그쳤다. 특히 승용차 부문에서 마진율이 12.6%에서 8.1%로 하락하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에 벤츠는 단순히 신차를 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도 병행할 예정이다.
독일 내 생산시설은 유지되지만, 각 공장의 연간 생산량을 30만 대로 제한하며, 저비용 국가에서의 생산 비중을 현재 15%에서 30%로 확대한다.
특히 헝가리 켁스케메트 공장이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벤츠에 따르면 이 공장의 생산 비용은 독일보다 70% 저렴해, 원가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
이를 통해 벤츠는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내연기관, 전기차 균형있는 전략 수정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BMW, 현대차 등 경쟁사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전략 발표를 통해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으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E-클래스 전기차를 필두로 하는 차세대 모델들은 단순한 전동화가 아니라, 벤츠 특유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술 혁신을 담아내는 방향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한 비용 절감과 생산 최적화를 통해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간 균형을 유지하는 현실적인 전략도 병행한다.
벤츠가 다시금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이번 행보가 향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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