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등 화재 급증
산업통상자원부 등, 소비자안전주의보 발령
개인형 이동장치 배터리 과충전 및 손상 주의
국가기관, 개인형 이동장치 주의보 발령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소비자원은 가을철 야외활동 증가에 따라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국가기관이 개인형 이동장치를 두고 주의보를 발령한 이유는 배터리 화재 위험 때문이다. 개인형 이동장치 대부분이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이용해 구동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 화재처럼 열폭주 등 화재 위험성이 높다.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등 화재 건수 증가세
최근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의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화재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동킥보드의 경우 2021년 85건에서 2022년 142건으로 67%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114건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39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전기자전거의 경우, 2021년 11건에서 2022년 23건으로 109% 증가하였고, 2023년에는 42건으로 82%의 급증세를 보였다.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는 18건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운행 자체가 보행자와 다른 운전자를 위협하고, 방치된 경우가 잦아 이미 교통안전을 해치는 최상단의 순위로 거론됐다. 하지만 장소에 따라 대형 참사까지 이어질 수 있는 화재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안전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했다.
배터리 과충전 및 손상이 원인
전기차 보다 더 위험하다
화재 사고의 주요 원인은 배터리의 과충전 또는 손상으로, 사용자들은 배터리 관련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특히 개인형 이동장치의 경우 가정에서 충전하는 경우가 많아 스마트 충전기와 BMS 등 최소한의 예방 장치가 있는 전기차보다 더욱 위험한 환경에 속해 있다.
이를 위해 국표원, 소방연구원 및 소비자원은 ▲ KC 인증을 받은 제품 사용, ▲ 주행 전후 배터리 이상 여부 확인, ▲ 직사광선 및 고온 환경에서의 보관 및 운행 금지, ▲ 화재 발생 시 대피를 위해 비상구 근처에서 충전하지 않기, ▲ 외출 및 취침 시 충전 금지 등을 권고했다.
또한, 안전사용 수칙을 담은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여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소비자단체, 개인형 이동장치 대여업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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