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바짝 엎드린 일본!” 뭉쳐도 이기기 힘든데, 흩어질 위기 처한 상황
안수림 에디터 조회수
혼다-닛산 합병 논의 무산되나
내부 반발로 합병 협상 난항
닛산, 혼다의 경영권 장악 시도에 반발
혼다-닛산 합병 무산 가능성… 경영권 갈등이 원인
2024년 12월 혼다와 닛산이 체결한 합병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양사는 새로운 지주회사를 설립해 2026년부터 운영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지만, 내부 갈등이 커지면서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혼다와 닛산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견제 및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합병을 검토했다.
두 기업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서 협력을 확대할 필요성을 느끼고 2024년 12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토요타와 폭스바겐 그룹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사가 탄생할 전망이었다.
작년 세계 3위 자동차 그룹사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연간 글로벌 판매량 723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혼다의 닛산 인수 시도, 내부 반발 초래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혼다가 닛산을 자회사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일본 매체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단순한 협력이 아닌 닛산을 사실상 인수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반발이 내부에서 발생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혼다가 경영권을 장악하려 했으며, 닛산 내에서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 닛산 CEO였던 카를로스 곤 역시 혼다의 전략을 “위장된 인수”라고 분석하며, “혼다가 닛산과 미쓰비시를 지배하려 한다면 이는 사실상 합병이 아닌 인수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닛산 이사회, 혼다의 경영권 장악 시도에 반대
블룸버그에 따르면, 닛산 이사회는 오늘 중으로 회의를 열고 혼다의 경영권 장악 시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일부 임원들은 혼다의 주도권 확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 합병 논의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부 닛산 고위 관계자는 혼다가 경영권을 가지는 것이 닛산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는 미지수다.
미쓰비시는 독립 유지 희망… 르노의 개입 배제 원해
한편, 혼다와 닛산과 함께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미쓰비시는 이번 합병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는 혼다 및 닛산과의 특정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의사는 있지만, 완전한 합병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또한 혼다는 닛산과 르노의 관계 정리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혼다는 르노가 이번 합병 논의에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닛산이 르노의 지분을 매입해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를 배제하기를 바라고 있다.
합병 무산 가능성… 향후 전망은?
혼다와 닛산이 합병에 성공할 경우, 일본 자동차 업계의 판도가 크게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양사의 입장 차이가 크고, 특히 경영권 문제로 인한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어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닛산은 이사회를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합병 여부에 대한 최종 발표는 이달 중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될 경우, 양사는 기존의 개별 전략을 유지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닛산은 파산까지 1년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는 만큼 현재 큰 위기에 놓여 있어 홀로서기 후 안정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