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승석에서 대놓고 자는 탑승객
필자는 과거, 직장동료와 함께 장거리 출장을 다니면 불편한 일이 잦았다. 주로 함께하던 직원은 운전면허가 없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동승석에 탑승한 직원의 행동 하나 때문에 한 마디 하고싶은 마음이 마음 저변에서 올라오려 한다. 점점 조용해지기 시작하더니 옆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엔 이와 유사한 일들이 실시간으로 벌어진다. 가족, 친구, 심지어는 커플까지도 이런 일로 다투게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잠을 자는걸까? 내가 너무 과민반응을 하는 걸까? 혹은 다른 이유가 있어 저러는 것일까?
평소엔 괜찮은데 차만 타면 졸린 사람들
동승석에서 졸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멀미, 식곤증 두 가지가 있다, 일단 멀미부터 알아보자. 멀미는 사람이 받아들이는 여러 감각이 일치하지 않을 때 뇌가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발생한다. 메스꺼움과 졸음 두 가지 증상이 많으며, 증상이 심하면 억지로 참으려 해도 본인도 모르는 사이 자게 된다.
이 경우 동승석 탑승객 입장에선 억울하지만, 내막을 모르는 운전자들은 썩 좋게 보진 않을 것이다.
한편 식곤증은 포만감에 의해 피로감이 쌓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허기를 때울 정도만 음식을 섭취하라고 추천한다. 또한, 멀미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약이나 패치는 일시적으로 멀미를 완화시킬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부작용으로 졸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만약 감기나 수면제를 먹어야 하는 경우라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미리 말을 해주는 것이 갈등을 줄이고 이해할 수 있겠다.
운전자도 눈이 감기는 상황엔 어떻게?
운전자 스스로 조는 경우도 있다. 비슷한 풍경이 계속되는 고속도로 특성상, 피로감이 몰려오기 마련이다. 안전을 위해 졸음쉼터에서 자고 가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계속 주행하면 졸음움전에 따른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대차 그룹 내 일부 모델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이 탑재됐다. 클러스터 앞에 설치된 시선 감지용 센서로 운전자의 눈동자, 얼굴의 움직임, 눈 깜빡임 등을 인식한다. 이를 바탕으로 운전자가 졸고 있는지, 운전제 집중하고 있는지 파악한다. 만약 위험한 경우 경고 알람과 메시지를 출력해,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만약 동승석에 탑승해 누군가와 함께 이동하게 됐다면, 위의 내용을 참고해 운전자와 함께 즐거운 운전, 안전한 운전을 이어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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