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하 가성비 주목, 지커001
볼보를 인수한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한 대가 주목받고 있다. 얼마 전 전기차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을 인하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포르쉐급 스펙을 갖추고 6천 중반 가격에 책정 됐다.
한편 배터리 스펙도 상당하다. 무려 1천km를 넘게 주행할 수 있는 CATL사의 기린배터리가 탑재 됐다. 이 배터리는 지커 브랜드에 최초로 적용 됐고, 001에는 2번째로 적용 된 것이다.
앞서 언급한 가격인하 이후 트림별 가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00kWh 배터리 탑재 기준)
YOU 트림 : 38.6만 위안 → 34.9만 위안 (7,000만 원 → 6,300만 원)
ME 트림 : 34.9만 위안 → 31.9만 위안 (6,300만 원 → 5,700만 원)
WE 트림 : 30.0만 위안 → 26.9만 위안 (5,400만 원 → 4,800만 원)
할인 기간은 올해 말 까지로 정해져 있으나, 최근 전기차 재고 증가로 인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강력한 성능, 전기차라 가능한 스펙
이 차의 크기는 길이 4970mm / 너비 1,999mm / 높이 1,560mm / 휠베이스는 3,000mm으로 생각보다 큰 차다.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와 비슷한 덩치로 보면 된다.
성능은 후륜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 두 가지로 나뉜다. 싱글 모터 모델은 272 PS – 34.9kg·m이며 0-100km/h 도달까지 6.9초를 기록한다.
듀얼 모터 모델은 536 PS – 69.9kg·m에 0-100km/h 도달까지 3.8초로 상당한 성능을 자랑한다.
주행거리는 성능 및 배터리 용량에 따라 546~1032km 까지 다양하다. 중국 내 주행거리 측정기준 CLTC 특성상 다른 기준 대비 주행거리가 긴 편이다. 국내 환경부 기준을 적용할 경우, 실질적으로 450~900km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커001, 중국 스타일 포르쉐 디자인
지커 001의 디자인은 참신하면서도 익숙하다. 중국스러운 독특한 감성이 묻어있지만 언뜻 보면 포르쉐의 인상이 보인다.
보닛 위에 누워있는 헤드램프는 포르쉐의 개구리 마스크를 떠올리게 하고 측면에서 보는 차량의 실루엣은 왜건 형태로 타이칸 크로스투리스모를 연상케 한다.
낮게 누운 루프라인과 뒤로 한껏 연장된 트렁크 게이트가 볼륨감을 돋보이게 한다. 후면부 수평으로 연결된 테일 램프는 여러 전기차에서 차용되고 있는 디자인 언어인 만큼 개성이 살짝 부족해 보인다.
중국판 테슬라 노리는 지커, 기가프레스 도입
지커는 테슬라와 같이 ‘기가프레스’ 제조 공법을 도입하여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800곳에 달하는 용접 포인트를 없앴다고 한다. 지커는 이러한 공정으로 차량의 결함을 줄일 수 있게 됐고, 경량화와 구조적 강성까지 챙겼다고 밝힌 바 있다.
참고로 기가프레스 공법은 테슬라에 막대한 영업이익을 가져다 준 핵심 요소 중 하나다. 그 만큼 생산 효율이 좋고 최대 40%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유럽 시장 진출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으로, 가성비를 무기로 인지도를 쌓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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