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유럽 시장 점유율 1위에서 4위로
머스크 논란 영향… 북유럽 판매 급감
독일 중고차 시장에서도 테슬라 가격 하락
테슬라 모델Y, 유럽 시장 점유율 하락
일론 머스크 영향?
![일론머스크-테슬라-비호감-모델Y-판매량-하락-중고차-가격](https://cdn.capress.kr/capress/2025/02/05110751/%EC%9D%BC%EB%A1%A0%EB%A8%B8%EC%8A%A4%ED%81%AC-%ED%85%8C%EC%8A%AC%EB%9D%BC-%EB%B9%84%ED%98%B8%EA%B0%90-%EB%AA%A8%EB%8D%B8Y-%ED%8C%90%EB%A7%A4%EB%9F%89-%ED%95%98%EB%9D%BD-%EC%A4%91%EA%B3%A0%EC%B0%A8-%EA%B0%80%EA%B2%A9-1.jpg)
테슬라의 대표 전기 SUV 모델인 모델Y가 2023년 유럽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4위로 밀려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매체 슈피겔(SPIEGEL)은 4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유럽 내 시장 점유율 급감 소식을 전하며 그 원인으로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논란을 지적했다.
유럽 판매량 17% 감소 전체 전기차 시장보다 큰 타격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2023년 유럽 28개국에서 모델Y의 판매량은 20만9214대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전체 전기차 시장 판매량 감소율(-1.2%)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한편,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르노의 다치아 산데로로 1만2400유로(약 1870만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어 르노 클리오와 폭스바겐 골프가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테슬라 모델Y를 앞질렀다.
스웨덴·노르웨이서 급락
‘머스크 효과’ 때문?
특히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내 테슬라 점유율은 2023년 4.2%에서 올해 1월 2.1%로, 노르웨이에서는 21.7%에서 7.4%로 하락했다.
슈피겔은 이러한 감소 원인으로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를 지목했다.
머스크는 최근 유럽 내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논란을 빚었고, 이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이 테슬라 브랜드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스웨덴 여론조사업체 노부스(Novus) 조사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 평가 비율이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 이후 19%에서 11%로 감소했다.
독일 중고차 시장도 ‘머스크 효과’
테슬라 판매 감소는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독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아우토스카우트24(AutoScout24)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 모델3의 중고차 가격은 19%, 모델Y는 1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체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률(4%)과 비교하면 테슬라 중고차 가치 하락 폭이 훨씬 컸다.
아우토스카우트24의 영업책임자는 “테슬라 신차 판매가 줄어들고 높은 할인율로 인해 중고차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일론 효과(Elon Effect)’라고 불렀다.
테슬라의 유럽 시장 점유율 반등 가능할까?
테슬라는 2023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로 주목받았지만 정치적 논란과 소비자 신뢰 하락, 가격 정책 변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2024년 시장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럽 시장에서 경쟁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저가형 전기차와 전통 내연기관 차량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테슬라가 다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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