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급형 람보르기니” 성능은 슈퍼카급인 ‘이 차’의 정체

① 아이오닉 5 N  슬슬 나올때 됐다.

과거 현대차는 고성능 N 브랜드의 전동화 기술을 담은 롤링랩(Rolling Lab) 개발 스토리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롤링랩이란, ‘움직이는 연구소’의미하는데, 연구개발 및 검증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특수 차량을 수작업으로 만든다. 때문에 이런 차는 수억 이상의 가격이 매겨진다.

이런 과정을 거쳐 아이오닉 5 N의 마지막 담금질이 진행되고 있다. 곳곳에서 스파이샷이 공개되고 있고, 현대차 역시 여러 홍보 영상을 업로드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차의 정확한 출시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7월 2023 상하이 오토쇼를 통해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② 국산차 역대 최고 성능 기대

아이오닉5 N은 EV6 GT와 여러 부품을 공유할 만큼 형제격 모델이다. 다만 세부 파츠와 세팅 값은 확연히 다르게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터의 경우 앞 뒤 장착 듀얼 모터이며, 고출력을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 기본 사륜구동이다.

아이오닉5 N은 기아 EV6 GT와 같은 고성능 모델이기 때문에 총 출력은 600 PS 이상으로 셋업 될 예정이다. 참고로 현재 EV6 GT는 합산 총 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75.5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5초 만에 가속한다. 최고 속도는 260km/h다.

③ 예상되는 성능은 이미 나왔다?

한편 현대차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최고 출력이 간접적으로 공개 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영상속 아이오닉 5 N의 번호판에는 7478이라는 숫자가 적혀있다. 사실 이것 만으로는 유추가 어려운데, 과거 아반떼 N 관련 영상에서 번호판 숫자가 5280인 것을 두고 예상해볼 수 있다.

5280은 N 브랜드 5번째 모델이며 280 PS 의 출력을 갖춘 차량임을 의미한다. 이를 아이오닉 5 N 에 적용하면 N 브랜드 7번째 모델이며, 478 kW의 출력을 지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전기차는 출력 표기를 kW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와 같은 표현이 적절하다. 478kW는 PS로 환산 시 650 PS다. EV6 GT를 상회하는 출력으로, 람보르기니 우르스와 거의 동급이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빈자의 우루스’, ‘보급형 람보르기니’라 농담을 하기도 한다.

④ 펀 드라이빙을 위한 신기술들

그밖에 핸들링 성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섀시 세팅을 바꾸고, EV6 GT보다 훨씬 공격적인 전자식 LSD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N 사운드 플러스(N Sound+) 탑재로 내연기관차 특유의 엔진 소리를 구현한다. 이어서N e-쉬프트(N e-shift)로 가상의 진동과 변속 충격가지 탑재한다. 이미 RN22e 등 여러 롤링랩 모델을 통해 구현한 기술로 실제 적용은 아이오닉 5 N이 처음이다. 이러한 기술 말고도 드리프트 모드, 런치 슬립 컨트롤, 고성능 전용 회생제동 시스템도 적용된다.

■ 이 정도면 가성비 인정

아이오닉 5 N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EV6 GT 가격 정보와 언론발 소식을 종합하면 7천 중반~ 8천 중반 사이 가격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때문에 전기차 보조금은 전체의 절반 이하로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은 많을 전망이다. 슈퍼카 급 성능을 보유한 차량을 1억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메리트 있는 선택지 이기 때문이다.

물론 슈퍼카 특유의 예리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은 아니다. 하지만 뉴트로 스타일에 N 전용 파츠 장착으로 나름 퍼포먼스카스러운 감성은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