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일부터 수소차 구매 보조금 지원
현대 넥쏘 구매시 총 2950만원 지원 받는다
후속 모델까지 해당 정책 이어질 수 있을까
서울시, 수소차 구매 보조금 지원 시작
서울시는 20일부터 수소차 구매 보조금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대기오염을 줄이고 친환경 차량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수소 승용차와 버스를 대상으로 한다.
수소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이 없어 물 외에는 어떠한 배출가스도 발생시키지 않아 대기 정화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2016년 30대의 수소차를 시범 보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3333대의 수소차 보급을 지원했다.
올해는 약 86억 원을 투입해 수소 승용차 160대와 수소 버스 10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수소차 보급에 가장 중요한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넥쏘’는 구매가 7000만 원으로, 보조금은 시·국비를 포함해 총 2950만 원이 지원된다.
이 외에도 세제 감면 혜택과 공영주차장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 넥쏘, 벌써 7년차 노후 모델
후속 이니시움 콘셉트 등장 준비 중
다만, 현대자동차 넥쏘는 2018년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7년째 노후 모델로 이어져 시장에서는 후속작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조금 혜택은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넥쏘는 출시 당시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SUV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수소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기술 진보 속도를 고려할 때 업그레이드된 후속 모델의 필요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수소차로 알려진 ‘이니시움(Innisiam)’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넥쏘의 후속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니시움은 더욱 향상된 주행거리와 고효율 배터리 시스템,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니시움이 출시되면 수소차 시장에서 넥쏘를 대체하며 수소차 대중화를 가속화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수소차 보조금 지원 정책을 통해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수소차 보급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
그러나 시장의 요구와 기술 발전 속도를 반영한 지속적인 보조금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넥쏘 후속 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 보조금 정책이 유지된다면, 수소차 시장의 활성화와 대중화라는 목표를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 수소 충전 인프라도 손본다
넥쏘 후속작도 혜택 이어갈 수 있을까
현재 서울시에는 총 10개의 수소 충전소가 운영 중이며, 14기의 충전 설비를 통해 약 6120대의 수소차 충전을 지원할 수 있다.
이는 현재 등록된 수소차 3165대를 충전하기에 충분한 규모다. 그러나 수소차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는 충전소 확충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수소 버스 전용 충전소 5곳을 추가로 설치해 수소차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수소차 보조금 신청은 수소차 제조·판매사가 대행하며, 신청자가 구매 계약만 체결하면 된다.
신청 기준은 서울에 30일 이상 거주하거나 사업장 등록이 되어 있는 개인, 법인, 단체 등이 포함되며, 개인은 1대, 법인은 최대 20대까지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누리집과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의 이번 수소차 보조금 정책은 환경 보호와 친환경 교통수단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발맞춘 지속적이고 탄력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이니시움과 같은 차세대 모델 출시를 계기로 수소차 시장의 성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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