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에 커피 테러 발생
블랙박스에 범행 장면 포착돼
민사 문제로 경찰 개입 어려울 듯
주차된 차량 위로 커피잔 투척, 블랙박스가 담은 황당한 순간
주차된 차량 위로 커피잔이 던져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블랙박스 영상으로 범행 장면이 포착되었지만,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형사 문제가 아닌 민사 문제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 경찰이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차된 차량 위로 날아든 커피 컵
대전 서구 갈마동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1월 8일 오후 6시 30분경 퇴근 후 자신의 차량을 대전일보사 건물 앞 주차 구역에 세워두었다.
다음 날 아침 출근길, 그는 차량의 보닛과 전면 유리가 커피로 뒤덮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차량 위에는 테이크아웃 커피잔이 그대로 놓여 있었다.
A씨는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1월 9일 오전 6시 53분경 흰색 모닝 차량 한 대가 자신의 차 옆에 정차했다가 창문을 내리고 커피잔을 던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블랙박스에는 차량 번호판이 흐릿하게 찍혀 있어 이를 바탕으로 차량 추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경찰 신고, 가능할까?
A씨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경찰 신고를 고민했지만, 한문철 변호사는 이 사건이 민사 문제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건은 형사 사건으로 보기 어렵고, 경범죄에 해당해 범칙금이 3만~5만 원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직접 개입하지 않고 지자체에 불법 투기로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민사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은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게시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남의 차에 커피를 던지는 건 고의성이 다분하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 일부는 “유사한 경험에서 경찰은 도움을 주지 못했고, 지자체에 쓰레기 불법 투기로 과태료를 신고해 해결했다”는 실질적인 조언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보험사 대물 손해 신청으로 손세차비를 청구하거나, 경찰의 경고 조치라도 받게 해야 한다”며 피해자가 단호히 대응할 것을 권유했다.
형사 문제와 민사 문제의 경계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사건이 법적으로 민사적 손해배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범행이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경찰의 경범죄 처벌법 적용이 가능하지만, 실제 개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피해자는 블랙박스 자료를 토대로 지자체나 보험사를 통해 피해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주차된 차량에 커피를 던진 해프닝처럼 보이지만, 피해자에게는 심리적 불쾌감과 경제적 손해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커피 테러와 같은 고의적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찰과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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