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안수림 에디터 조회수
기아, 스페인서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매김
나달과의 20년 인연, 브랜드 신뢰도 상승에 기여
EV2·EV4, 유럽 시장 맞춤 전략으로 기대감 고조
기아, 스페인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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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스페인 전기차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쏘울 EV 2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기아는 이후 니로 EV, EV6, EV3 등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특히 2021년에는 EV6 판매량 1085대를 기록하며 연간 2000대 판매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645대로 최대 판매량을 갱신하며 전기차 캐즘(판매 정체 현상) 속에서도 7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현지 기아 관계자에 따르면, 기아는 스페인에서 전기차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 중 하나가 됐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와 관련해, 라파엘 나달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스페인 영웅급 ‘나달’
기아 입장에선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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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스페인 시장에서의 성공에는 ‘나달 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의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은 2004년부터 기아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20년 가까이 브랜드와 함께 성장했다.
이와 관련한 현지 관계자의 발언에 따르면, 기아와 나달의 관계는 단순한 협업을 넘어설 만큼 상징적이라고 평가했다. 참고로 나달은 스페인 내 영웅과 같은 존재로, 이러한 인연이 기아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줬다고 볼 수 있다.
덕분에 스페인 내 기아의 이미지는 예상보다 더 친숙한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고, 전기차 시장에서도 순조롭게 자리를 잡는 데 긍정 요소가 됐다.
대놓고 노린 기아 신차
EV2·EV4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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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지난달 24일 바르셀로나 인근 타라고나에서 열린 ‘기아 EV데이’를 통해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신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소형 전기 SUV EV2의 콘셉트 모델과 전기 세단·해치백 EV4, PBV(목적기반모빌리티) PV5 등이 소개됐다.
특히 EV2는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소형 차체에도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다. EV4 역시 유럽 시장에 맞춰 ‘해치백’ 옵션을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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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산츠(Santiago Sanz) 인테그랄 기아 대표는 “유럽 시장에서는 소형 차종이 인기가 높다”며 “이전에 출시된 EV6, EV9, 니로가 성공적인 판매 성과를 거둔 만큼, EV2와 EV4 역시 기대 이상의 결과를 거둘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보통 신차 공개는 양산차가 완전히 개발 됐을 때 이루어진다. 이를 고려했을 때 기아의 신차 공개 시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일각에선 선 공개를 할 만큼 기대 이상의 신차를 개발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스페인 시장 내
누적 90만대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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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004년 스페인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한 이후 지난해까지 내연기관차를 포함해 총 86만여 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EV4 등 대중적인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하며 누적 판매량 9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을 비롯해 유럽 내에선 소형~준중형 SUV 혹은 크로스오버 타입 신차 수요가 상당히 많은데, 기아는 스토닉, 스포티지 등 맞춤 전략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EV2, EV3, EV4 등 EV시리즈를 통해 보다 높은 판매량을 거둘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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