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 20대 경차 인기
욜로 버리고 실용 선택
중고 경차 시장 재점화
20대 중고 경차 판매가 증가했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중고 경차의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20대 소비자들이 중고 경차를 선택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며, 과거의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 절약과 절제를 실천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한때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가 유행하며 한번뿐인 인생, 아낌없이 사치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지속되는 불황으로 이제 욜로는 자취를 감추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다시 떠오르는 중고 경차 시장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통계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중고차 시장에서 승용차 거래 대수는 149만 742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신차 판매 대수는 7% 감소한 105만 9545대로, 중고차 시장의 활기를 보여준다. 이 중에서도 경차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지는데, 기아 모닝, 레이, 쉐보레 스파크, 현대 캐스퍼의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20만 902대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한 차종은 기아 모닝으로, 9만 6543대가 판매되며 여전히 1위를 지켰다. 그 뒤를 쉐보레 스파크가 5만 4415대로 이었고, 레이는 전년 대비 4546대 증가한 4만 2299대, 현대 캐스퍼는 3401대 늘어난 7645대가 거래되며 인기를 끌었다.
MZ 세대의 소비 습관 변화
20대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화가 중고 경차 거래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때 ‘욜로(YOLO)’ 문화의 영향으로 고가의 차를 무리해서라도 구매하려던 경향에서 벗어나, 이제는 ‘요노(YONO)’라는 새로운 소비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요노는 ‘You Only Need One’의 약자로, 필요 이상의 소비를 지양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강조하는 소비 트렌드다. 특히 모닝과 스파크는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중고차 톱3에 포함되었으며, 이는 알뜰한 소비를 실천하려는 사회초년생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20대 소비자들은 첫차를 구매할 때 ‘좀 더 크고 좋은 차’를 선호하던 경향이 강했지만, 경기 불황과 고물가, 고금리 속에서 유지비가 적고 경제적인 경차를 선택하는 추세가 새롭게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30~40대 전통적인 경차 소비층뿐만 아니라, 20대의 경차 선호도 또한 높아지고 있어 중고 경차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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