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하이브리드 슈퍼카 ‘테메라리오’ 국내 공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탑재,
920마력의 묵직한 성능 자랑
람보르기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
‘테메라리오’ 국내 최초 공개

람보르기니가 두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HPEV) ‘테메라리오(Temerario)’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우라칸의 후속 모델로 개발된 테메라리오는 지난해 8월 몬테레이 카위크에서 첫선을 보인 후 약 6개월 만에 한국에서 정식으로 선보였다.
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내 출시 행사에는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 페데리코 포스키니(Federico Foschini) CMO,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Francesco Scardaoni) 아태지역 총괄이 참석해 테메라리오의 특징과 향후 전략을 설명했다.
테메라리오, 92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최고속도 340km/h

테메라리오는 새롭게 개발된 4.0L V8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합산 최고출력 920마력(CV)과 최대토크 74.4kg·m(730N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7초 만에 도달하는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이 차량의 최고속도는 340km/h로 하이브리드 슈퍼카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이다.
테메라리오는 고성능 퍼포먼스와 친환경 기술을 결합해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전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 황소자리의 심장을 향해)’를 실현하는 중요한 모델로 자리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탑재…
최초로 한국산 배터리 적용

람보르기니는 테메라리오에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람보르기니가 한국 배터리를 사용한 첫 사례다.
스테판 윙켈만 CEO는 “테메라리오의 배터리는 레부엘토와 동일한 고출력 성능을 제공해야 했기 때문에, 기술적 요구 사항을 충족한 LG에너지솔루션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에서는 삼성SDI가 우루스 SE에 배터리를 공급한 바 있어,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채택은 한국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디자인과 공기역학적 설계, 고급 소재 활용

테메라리오는 직관적이고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외관을 갖췄다.
람보르기니 특유의 스포티한 디자인과 샤크 노즈 스타일이 반영되었으며 새로운 육각형 주간주행등(DRL)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실내는 카본파이버와 고급 소재를 적극 활용해 럭셔리하면서도 기능적인 요소를 극대화했다.
특히 레이싱 카에서 영감을 받은 스티어링 휠과 최신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운전자가 차량과 하나 되는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차량의 중량을 25kg 이상 줄일 수 있는 ‘알레게리타(Alleggerita)’ 경량화 패키지도 선택할 수 있다. 카본파이버 휠과 경량 소재를 적용해 트랙 주행 성능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행 모드 및 첨단 기술

테메라리오는 총 13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하며 도심 주행을 위한 ‘치타 모드’, 장거리 고속 주행에 적합한 ‘스트라다 모드’, 주행 감성을 극대화하는 ‘스포츠 모드’ 등을 탑재했다.
또한, 람보르기니 비전 유닛(LAVU) 시스템이 적용되어 3개의 카메라와 전용 제어 장치가 주행 데이터를 분석하고, 운전자의 실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람보르기니, 하이브리드 라인업 완성…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럭셔리 브랜드”

람보르기니는 테메라리오를 출시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한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앞서 출시된 레부엘토(Revuelto)와 SUV 모델 우루스 SE(Urus SE)에 이어 테메라리오까지 추가되면서 전 라인업을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축한 첫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됐다.
윙켈만 CEO는 “우리는 완전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최초의 럭셔리 브랜드가 되었다”며 “테메라리오는 기술과 스타일 면에서 모두 혁신적인 모델이고, 진정한 ‘푸오리클라쎄(Fuoriclasse, 챔피언)’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판매 가격 전망… 4억 원대 예상

테메라리오는 기존 가솔린 모델인 우라칸(Huracán)의 후속 모델로, 국내에서 약 3억 원대에 판매되던 우라칸보다 가격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최신 기술이 적용된 점을 고려하면 국내 판매 가격은 최소 3억 원 후반에서 4억 원대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람보르기니의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 윙켈만 CEO는 “한국은 젊은 소비자와 여성 고객 비율이 높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향후 모터스포츠 관련 기회를 확대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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